세계 첫 LTE-A, 누가 먼저?…SKT 26일·LGU+7월1일 ‘유력’
- 세계 최초 LTE-A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S4’ 확정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는 7월1일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 2주년을 앞두고 LTE-어드밴스드(LTE-A)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양사는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따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LTE 상용화는 양사가 공동으로 ‘국내 최초’를 차지했다. 현재 상태로는 SK텔레콤의 승리가 점쳐진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을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1일을 디데이(D-Day)로 잡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A 서비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사는 네트워크 점검과 단말기 공급 시기 조율 등 상용화 직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A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라며 “상용화 시기는 미정”이라며 상대편에 대한 전략 노출을 꺼렸다.
이동통신은 주파수와 대역폭이 속도와 용량을 결정한다. LTE-A는 주파수 2개를 묶어 1개 주파수처럼 활용해 속도와 용량을 2배 늘리는 주파수결합기술(CA,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반이다. 국내 LTE 이론적 최대 속도는 75Mbps. 2개를 합친 LTE-A 속도는 150Mbps가 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800MHz 주파수 10MHz 대역을 LTE 전국망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LTE-A로 결합하게 되는 주파수와 대역은 SK텔레콤 1.8GHz 10MHz 대역 LG유플러스 2.1GHz 10MHz 대역이다. 양사는 이 주파수와 대역에 주파수부하분산기술(MC, 멀티캐리어)을 적용한 LTE 보조망을 구축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 2011년 LTE 상용화를 앞두고도 눈치작전을 벌였다. 국내 최초 서비스를 위해서다. 하지만 7월1일 상용화 동시 발표로 빛이 바랬다. 최초 타이틀을 위해 서비스를 앞당기다 보니 스마트폰 출시는 2011년 10월에나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LTE-A용 스마트폰을 서비스 개시 시점에 맞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
LTE-A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만들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LTE-A 스마트폰 출시 타이틀을 차지할 전망이다. 세계 최초 LTE-A 스마트폰은 ‘갤럭시S4’다. 기존 갤럭시S4의 머리를 LTE-A용으로 바꾼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베이스밴드칩(통신칩)을 1개로 만든 퀄컴 스냅드래곤800(쿼드코어)를 장착한다. LG전자와 팬택도 LTE-A용 제품을 개발 중이지만 시간을 맞추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26일경 LG유플러스는 오는 1일경 LTE-A를 상용화 하게 될 것”이라며 “LTE-A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도 바로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TE-A 서비스는 우선 서울 및 주요도시 데이터 밀집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C지역이 LTE-A 첫 단추를 꿴다. 이후 전국 82개 도시 및 인빌딩(지하 및 건물 안)으로 늘어난다. 양사는 LTE때와 마찬가지로 LTE-A 전국망 완성까지 ‘최초’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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