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오픈 이노베이션⑤] ‘오픈 하드웨어’의 시대…페이스북의 혁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페이스북은 지난 2011년부터 ‘오픈 컴퓨트(Open Compute)’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상용 서버나 네트워크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사용자가 보다 주도권을 갖고 제품을 직접 제작,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미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자사가 직접 구축한 서버 디자인을 비롯, 데이터센터의 세부사항을 모두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의 몇몇 엔지니어들로부터 시도된 작은 혁신이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바꿔놓을 만큼의 위력을 갖게 된 셈이다.
개방적이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자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제거하고 기술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현재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같은 노력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등의 열풍에 따라 더욱 각광받고 있다.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IT 인프라 환경을 혁신하기 위해 저렴하면서도 효율성을 높인 하드웨어를 찾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을 주축으로 인텔이나 ARM, AMD와 같은 칩 업체는 물론 HP, 델과 같은 서버업체, 랙스페이스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도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올해에는 스토리지 업체 EMC와 샌디스크, 퓨전아이오, 프랑스 통신사인 오렌지와 NTT 데이터 등도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은 칩부터 보드 디자인, 랙, 섀시, 서버, 스토리지 등은 물론 심지어 배터리 백업과 냉각 시스템까지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접목시켜 데이터센터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게 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전체를 오픈소스화하겠다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하나의 마더보드에서 서로 다른 업체의 CPU를 동일한 프로세서 슬롯에 끼울 수 있도록 하는 ‘허드 보드’라는 프로젝트나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요소들을 각각 분리해 모듈 형태로 제작한 분할 랙 등의 시제품이 공개되면서 주목받았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오픈 하드웨어 이외에도 다양한 오픈소스 기술을 적용, 발전시키고 있다. 카산드라나 아파치 하이브 등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이같은 오픈 하드웨어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통신업체 KT는 지난 2010년 충남 목천에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면서 직접 디자인한 서버를 대만 콴타시스템을 통해 OEM으로 제작했으며, 오는 4월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는 NHN의 경우도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직접 제작,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알림] ‘제1회, 오픈테크넷 서밋 2013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3년 글로벌 IT시장을 움직이는 새로운 핫 키워드는‘오픈(OPEN)’입니다.
이미 오픈소스, 오픈·클라우드스택, 오픈플로우와 같은 개방형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기업들의 IT 혁신 노력이 선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픈’의 혁신적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 기업의 IT 파워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국내 IT 시장에서도 이같은 ‘오픈’ 을 키워드로 하는IT혁신 방향이 활발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오픈 테크놀러지 최신 동향을 짚어보고 기업에게 최적의 대응 방안을 제시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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