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도 휴대폰 제조사도 LTE에 목매는 이유는?
- 통신사 제조사, LTE ‘올인’…수익성 개선·세계 시장 공략 기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롱텀에볼루션(LTE)이 정보통신기술(ICT)산업 구세주로 떠올랐다. 통신사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확대 방안을 LTE에서 찾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판도 변화 동력을 LTE로 삼고 있다.
9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통신 4사의 2012년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됐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통신 3사는 지난 1분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SK텔레콤과 KT가 고전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201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LTE가 향후 실적 개선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LG유플러스, LTE 효과 증명=실제 LG유플러스가 1분기 실적을 통해 LTE 효과를 입증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연속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시행에 따른 손실 이상 매출이 늘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ARPU 하락세가 이어졌다.
접속료와 가입비를 제외한 LG유플러스의 1분기 ARPU는 2만6645원이다. 전기대비 449원 올랐다. KT의 1분기 ARPU는 2만8722원이다. 전기대비 104원 내려갔다. SK텔레콤의 ARPU는 작년 4분기 3만2587원에서 1분기 3만2151원으로 436원 떨어졌다.
3사의 차이는 LTE. 전체 가입자 중 LTE가 차지하는 비중이 희비를 갈랐다. LTE 가입자는 기존 사용자보다 ARPU가 높다. 이 때문에 LTE 가입자가 많아지면 ARPU는 확대된다.
◆통신사, LTE 가입자 비중 확대 ‘급선무’=LTE 가입자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으로 많다.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LTE 사용자는 총 360만1621명이다. ▲SK텔레콤 176만6325명 ▲LG유플러스 148만4375명 ▲KT 35만921명이다. 각사의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LG유플러스 15.5% ▲SK텔레콤 6.7% ▲KT 2.1% 순이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 면에서는 LG유플러스를 앞섰지만 전체 숫자가 많아 효과가 희석됐다. KT는 개선을 기대하기는 미미했다.
SK텔레콤과 KT의 올해 LTE 가입자 목표는 600만명과 400만명. 이를 달성하면 전체 가입자 중 비중은 SK텔레콤과 KT 둘 다 20% 이상이 된다. LG유플러스는 400만명이 목표다.
휴대폰 제조사도 LTE는 돌파구다.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를 깨기 위한 카드는 LTE다. 업계에서는 2012년 LTE폰 시장 규모를 최소 4000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LTE는 미국 한국 일본이 주축 시장이다.
◆LG전자·팬택, LTE폰 세계 시장 공략 발판=LG전자와 팬택은 한국을 기반으로 미국 일본 시장을 넘본다. 삼성전자와 애플 중 삼성전자만 상대하면 된다. LTE 시장 초기 수익성을 극대화 해 세계 시장을 노릴 실탄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애플까지 뛰어들기 전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주안점이다.
LG전자는 올해 LTE폰 판매 목표를 800만대 이상을 잡고 있다. 스마트폰 목표의 23% 수준이다. 팬택은 국내에는 LTE폰만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도 LTE폰 비중을 높인다. 삼성전자 역시 LTE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LTE 모델로도 선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휴대폰 사업과는 별개로 LTE를 통신장비 사업 세계화를 위한 제2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는 먼저 시작은 했지만 세계 시장에서 채용이 많지 않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LTE 장비시장에서 갖고 있는 장점은 한국 통신사와 협업을 통해 쌓은 실전 경험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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