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이상철 뚝심 통했다…LTE 효과 1분기 ‘깜짝실적’(종합)
- 요금인하 외풍 극복…ARPU 4분기 연속 상승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의 뚝심이 통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분기 깜짝실적을 냈다. 롱텀에볼루션(LTE) 올인이 LG유플러스 상승세를 이끌었다. LTE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영업이익 상승이 본격화 되는 추세다. 매출액은 연간 10조원을 바라볼 정도다. 요금인하라는 사업 외적 변수도 극복했다.
9일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5524억원 영업이익은 68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0%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7.6% 상승 전년동기대비 24.1% 줄어들었다.
◆무선매출, 경쟁사 부진 불구 성장세 지속=LG유플러스 실적이 고무적인 점은 무선매출이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상승한 점이다. LG유플러스 1분기 무선매출은 8941억원이다. 전기대비 1.4% 전년동기대비 8.7% 올라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기본료 1000원 인하 문자메시지 50건 무료를 시행했다. 이번 분기부터 여파가 전액 반영됐다. SK텔레콤과 KT는 모두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무선매출이 하락했다.
LG유플러스의 호조는 LTE 때문이다. LTE 매출 상승분이 요금인하를 상쇄했다. LG유플러스의 접속료와 가입비를 제외한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2만6645원이다. 전기대비 449원 전년동기대비 1697원 늘어났다. 2011년 2분기 반등 이후 4분기 연속 상승세다.
1분기 말 기준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148만4000명. 전체 가입자는 955만4000명이다. 작년 4분기 말 대비 LTE는 92만7000명, 전체로는 16만3000명이 순증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전기 41%에서 당기 49%로 8%포인트 확대됐다. 연내 LTE 가입자 목표는 400만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이상 달성이 유력하다.
◆전국망 조기 구축, 승부수 통해=이같은 LG유플러스의 호조는 이상철 대표의 LTE 올인 전략 성공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LTE 전국 84개시 서비스에 이어 읍면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전국망 완료 시점은 지난 3월. LTE 조기 투자에 대해 그룹사에서 반대했지만 이 대표가 밀어붙였다. LG유플러스가 LTE 바람을 일으키자 SK텔레콤과 KT도 당초 계획을 바꿔 전국망 구축 계획을 상반기로 당졌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도 견인하고 있다. 미운오리새끼가 백조가 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긍정적 흐름이다. 투자와 마케팅비가 감소세다. 경쟁사보다 네트워크 구축을 서두른 탓에 대규모 투자는 거의 마무리됐다. 1분기 투자는 3920억원을 집행했다. 전기 7555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218억원 많다. 영업이익 차이를 메우고 남는 규모다. 마케팅비는 1분기 3506억원을 사용했다. 2011년 1분기 3580억원 4분기 4075억원보다 적다. 2분기 시장이 과열되더라도 투자비 감소분을 감안하면 여유가 있는 편이다.
◆위험요인, 부채비율 급증=유선사업은 전체적으로는 성장을 했지만 초고속인터넷은 부진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지난 1분기 1793억원 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 누적 가입자는 276만5000명으로 전기대비 4만5000명 줄어들었다. 초고속인터넷은 인터넷TV(IPTV)와 인터넷전화 등 유선사업 근간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축소에도 불구 IPTV와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확대돼 기업 영업에서 경쟁사에게 밀린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위험요인은 부채다. 1분기 말 순차입금은 3조8072억원이다. 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59.1% 많아졌다. 부채비율은 작년 1분기 119.8%에서 이번 분기 196.0%로 76.1%포인트 급증했다. 이자비용 등 영업외비용도 작년 1분기 2070억원에서 이번 분기 6720억원으로 224.6% 커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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