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D램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적자를 거듭하던 반도체·LCD 업체들의 실적 반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2Gb 256M×8 1333㎒의 이달 하순 고정거래가격은 상반기 가격(1.03달러)보다 7.77%나 오른 1.11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올해 초 0.88달러로 최저점을 유지하다가 2월 반등에 성공한 뒤 3월 초에는 1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달에는 가격 상승폭이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D램 가격이 이처럼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에는 이른바 ‘엘피다 파산보호 신청 효과’와 업계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 추이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태국 홍수에 따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공급 차질 문제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LCD 가격도 소폭이지만 지속 상승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월 하순 40-42인치 풀HD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직전 기간(208달러)보다 2달러 오른 210달러로 나타났다. 이 제품의 가격은 이달 상순 206달러에서 208달러로 상승했었다.
업계에선 5월 중국의 노동절, 7월 영국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LCD TV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LCD 패널 가격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PC와 TV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 반도체와 LCD 업체들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