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새로운 사명을 ‘SK하이닉스’로 잠정 결정했다. SK와 하이닉스는 기업 결합을 완료한 이후 새 사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SK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 2위인 하이닉스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새 사명에 ‘하이닉스’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와 회사 임직원을 책임감 있게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닉스란 이름은 회사의 전신인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사내공모를 통해 정해졌고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2001년부터 사용돼 왔다. Hyundai에서 Hy를, Electronics에서 nix(nics)를 따와 Hynix가 됐다. ‘Hi! Electronics’(Hynix)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SK가 새로운 주인이 되지만 지난 11년간 사용해온 하이닉스란 이름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하이닉스는 오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이사진을 확정하고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신주1억185만주 발행을 결의한다.
SK텔레콤이 오는 14일 주식대금을 납입하면 지분 21.05%를 가진 하이닉스 최대주주가 되며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마치면 인수 절차는 모두 끝이 난다.
한편 SK텔레콤은 하이닉스를 당초 제시했던 금액보다 520억원 낮아진 3조3747억원에 인수한다. SK텔레콤은 당초 제시한 구주 인수 가격(2만4500원)에서 4.79% 낮아진 주당 2만3326원에 구주를 인수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