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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하이닉스 반도체 직접 챙긴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반도체의 사내 이사로 선임된다. 신성장동력인 반도체 사업을 최 회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SK그룹 내에서 최 회장이 사내 이사로 등재된 곳은 지주회사인 SK와 중간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뿐이다.

26일 하이닉스반도체는 이사회를 열고 최 회장의 신규 이사 선임을 결정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도 최 회장과 함께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권오철 하이닉스 대표(사장)와 박성욱 연구개발제조총괄본부장(부사장)은 유임됐다. 권 대표는 반도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공로와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표직 유임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4조2000억원 규모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 등 새해 경영안도 함께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다음달 13일 이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번 이사회에서 결의된 건을 확정한다.

SK텔레콤은 지난 주 하이닉스의 정밀실사를 끝낸 이후 채권단에 구주 매입 가격의 5%(542억원) 가격 할인을 제안했고, 채권단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을 대상으로 한 하이닉스의 신주발행과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기업결합에 관한 승인만 떨어지면 인수 작업은 종결된다. 종결 시기는 다음 달 중순께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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