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SK그룹이 올해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시설투자 규모도 예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SK그룹은 올해 사상최대 규모인 19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19조원에는 손자 회사로 편입될 하이닉스 인수 비용과 시설투자액이 포함돼 있다고 SK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19조원에서 하이닉스 인수 비용 3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15조6000억원이 남는다.
SK는 이 가운데 하이닉스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 시설투자에 약 10조원, 연구개발(R&D)에 약 2조원, 자원 개발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한 자본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SK그룹은 정보통신 인프라와 에너지설비 효율화 등 시설투자에 총 5조7000억원을 투입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SK 회장이 하이닉스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올해는 하이닉스도 낸드플래시 증설 계획을 세워둔 상황이어서 지난해 대비 시설투자액이 확대돼야 한다”라며 “다른 계열사 시설 투자액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나머지를 하이닉스에 몰아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럴 경우 올해 하이닉스의 시설투자액은 4조원 규모거나 이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별도 증설을 하지 않은 하이닉스는 3조4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사용했었다.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청주 M12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