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 주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 애플 전 회장은 사망 전 애플의 향후 4개년 계획을 수립해 현 경영진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의 핵심에는 ‘아이클라우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클라우드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애플의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백업∙저장하는 총체적인 서비스입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자동으로 백업하는 것을 넘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든 단말기를 하나로 엮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같은 데이터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 선언도 지난 주 전해진 큰 뉴스입니다. 오라클은 오라클 오픈월드 2011 행사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Software as a Service)와 플랫폼 서비스(PaaS, Platform as a Service)를 선보였습니다.
SaaS는 지난 6년 동안 개발한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이며, PaaS는 오라클 DB, 자바 등 오라클의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이 시장의 리더 세일즈포스닷컴을 겨냥해 ‘가짜 클라우드’라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서비스 수준 계약 가이드라인도 눈길을 끕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지난 주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준을 정량화하고 이에 미달하는 경우 손해를 배상해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서비스 수준협약 가이드를 제정, 배포했습니다.
이는 클라우드 업체들이 서비스 계약을 맺거나 이용 약관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규정할 때 지침서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국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PC 도입도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합센터)가 가상데스크톱(VDI)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PC’환경 구축에 나섭니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은 시범사업이지만, 점자 공공기관 VDI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 주 전해지 클라우드 컴퓨팅 과련 소식들입니다.
◆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작품 ‘애플 iOS5’ 12일 공개, 주목해야 할 점은? =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5가 오는 12일(미국 현지시각) 배포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아이튠즈를 통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패드1, 아이패드2, 아이팟터치3, 4세대에 적용할 수 있다.
“아이오에스(iOS)5는 PC나 맥에서 독립했습니다. iOS5는 아이클라우드(iCloud)와 함께 독립적인 모바일 운영체제(OS)로 거듭날 것입니다”
애플 iOS 담당 부사장 스콧 포스톨은 지난 6월에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대회에서 iOS5의 신기능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으나 무엇보다 독립적인 모바일OS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또한 iOS5 베타버전에서도 아이클라우드 제어판, 무선업데이트(OTA, Over The Air)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클라우드 기능을 추가로 탑재하며 굳이 PC, 맥에서 동기화하지 않아도 최신버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애플이 선보인 iOS5 최종버전(GM)에는 베타에 탑재됐던 클라우드 기능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애플이 말하는 독립적인 모바일OS라는 것은 ‘PC프리’에서 시작된다.
iOS5의 PC프리 기능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기반 디바이스를 PC와 연결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애플의 가장 강력한 의지다.
PC프리를 발표할 당시 포스톨 부사장은 “iOS기반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굳이 PC에 연결해 사진을 옮기고 문서들을 복사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클라우드가 이를 대체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과거 스티브 잡스가 강조했던 ‘포스트PC’의 역할을 iOS가 하게된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지금까지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를 처음 구입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PC나 맥이 필요했으며, 아이튠즈라는 애플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어야했다.
이는 iOS의 최대단점으로 꼽혔는데 기기의 ID를 아이튠즈에 입력해 동기화를 쉽게하기 위한 애플의 설계였다.
그러나 내주 등장하는 iOS5부터는 이런 번거로움이 모두 사라진다. iOS5에 탑재된 PC프리 기능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초기설정과 유사한 설정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굳이 아이튠즈를 설치하고 기기명을 지정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아이튠즈가 불필요해진 것은 iOS5의 PC프리기능 탓도 있으나 더 깊숙이 들어가면 아이클라우드가 iOS5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기기만을 사용할 경우에는 iOS4 이하에서도 굳이 아이튠즈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두 대 이상의 iOS기기를 사용할 경우 그 두 개를 동기화시켜야한다면 아이튠즈는 필수요소다.
아이폰에 설정해둔 메모, 캘린더 등의 개인정보를 아이패드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아이튠즈를 통한 동기화 작업이 필수적이다. 모바일 기기끼리 동기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 데이터를 기기로 전송시켜주는 역할을 아이튠즈가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iOS5에서는 아이튠즈가 담당한 동기화의 기능을 아이클라우드가 담당하게 된다. 사용자가 구입한 모든 앱, 콘텐츠들의 정보는 아이클라우드 저장소에 담기게 되며, 이는 아이클라우드 계정만 같다면 언제 어디서나 기기간 동기화가 가능해진다.
이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포토스트림에 올렸을 경우 아이패드, 아이팟에서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즉, 데이터(앱의 저장데이터)는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되고, 기기로 전송시키는 것은 이통사의 데이터망이나 무선랜(WiFi)이 하게 된다.
한편 iOS5부터 등장한 PC프리 기능은 향후 애플이 내놓을 모바일OS에서도 어김없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iOS를 기기와 상관없는 범용 OS로 만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애플 iOS개발자 포럼에서 딕 클로우 수석개발자는 “이번 iOS5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애플이 MS와 동일한 운영체제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MS가 데스크톱과 모바일 OS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것처럼 애플 역시 맥OS와 iOS의 경계를 허물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오라클, 클라우드 대반격…“퓨전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로도 이용” 파격 =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 대반격에 나섰다. 6년전 약속했던 ‘퓨전 애플리케이션’ 전략의 결과물을 퍼블릭(외부 공용) 클라우드로 집대성했다. 그 동안 프라이빗(기업내부용) 클라우드에 집중해 왔던 모습은 완전히 벗어 던졌다.
오라클은 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연계 고객 컨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 2011’에서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완성했다”고 발표한 후 “기업들은 지금부터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구축하거나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퓨전 애플리케이션이란 피플소프트∙시벨시스템즈∙JD에드워드 등 오라클이 인수한 애플리케이션의 장점만을 모아 하나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지난 2005년 발표됐었다.
그 동안 완성이 늦어지면서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기술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기도 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이에 대해 “6년간의 여행이 이제는 끝났다”면서 “1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최신 기술 위에서 융합하는데 6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품은 지금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오라클 고객사에서 지금 바로 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로도 제공된다는 점이다. 앨리슨 회장은 한 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유행어일 뿐’이라며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체로 떠오를 듯 보인다.
특히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세일즈포스닷컴은 ‘가짜 클라우드’라며 “가짜 클라우드를 조심하라”고 공격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은 표준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 한 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고,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 확장성이 없다”면서 “진짜 클라우드는 언제나 이동이 가능하고, 고객들의 데이터가 별도의 가상 머신에 안전하게 저장되면서 필요할 때는 언제나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앨리슨 회장에 따르면,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기업 내부에 구축해 사용하다가도 언제든지 아마존 등 외부 클라우드나 오라클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다.
반대로 외부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다가도 기업 내부로도 언제든지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고 앨리슨 회장은 설명했다.
이는 산업표준 기술인 자바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표준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벤더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앨리슨 회장은 부각했다.
그는 “세일즈포스닷컴이나 헤로쿠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한 번 체크인 하면 체크아웃이 안 된다”면서 “동네 모텔보다도 못하다”고 비꼬았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에이펙스라는 기술을, 헤로쿠는 루비(Ruby)를 사용하는 서비스 업체다.
사실 ‘가짜 클라우드’ 논쟁은 지난해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회장이 먼저 시작한 것이다.
지난 해 오라클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가 출시되자 베니오프 회장은 “클라우드는 박스 안에 있지 않다”면서 “가짜 클라우드를 조심하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오라클은 이날 퓨전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이외에 이와 연계되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도 선보였다. 이는 세일즈포스닷컴의 SNS인 채터를 겨냥한 서비스로 풀이된다.
◆ 정부 클라우드 SLA 가이드라인 발표…무슨 내용 담았나 =클라우드 서비스의 품질 및 AS 수준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서비스 수준 협약(SLA)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일반적으로 현재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은 주로 약관을 통해 서비스 수준이나 장애시 손해배상 기준이나 규모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해외 업체에 비해 보상 수준이 낮고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클라우드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6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준을 정량화하고 이에 미달하는 경우 손해를 배상해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서비스 수준협약 가이드를 제정, 배포했다.
이는 클라우드 업체들이 서비스 계약을 맺거나 이용 약관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규정할 때 지침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지침서의 성격에 그치는 만큼 업계가 이를 얼마만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방통위 측은 이에 대해 이번 가이드라인이 업계의 최소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서비스 업체와 이용자에게 홍보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10~11월 중으로 발표될 예정인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제 도입시 가이드 내용을 평가 내용에 반영할 방침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SLA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그 수준을 비교,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가이드를 살펴보면 ▲서비스 가용성 ▲데이터 백업•복구 및 보안 ▲고객 지원 ▲위약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계약 조건, 보안, 확장성, 서비스 수준 보고 등을 규정하고 있다.
◆한국엡손, 클라우드 프린터 출시… 어디서나 자유롭게 출력 = 한국엡손이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프린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6일 한국엡손(www.epson.co.kr 대표 쿠로다 타카시)은 모바일•클라우드 서비스인 ‘엡손 커넥트’를 지원하는 복합기 스타일러스 TX435W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복합기에 e메일 주소를 지정한 뒤 해당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자동으로 출력이 된다. 또한 모바일 기기의 웹브라우저 내용을 곧바로 출력할 수 있는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와 같은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엡손은 아울러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곧바로 출력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인 엡손 아이프린트와 에어프린터 서비스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엡손은 이외에도 일반 초소형 스마트 복합기인 스타일러스 TX230W, TX235, TX430W도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크기를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무선랜을 통해 여러 사람이 별도 연결 없이 인쇄 기능을 공유할 수 있다.
한국엡손 서치헌 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프린터는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특히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폭넓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KT, 이통망에 클라우드 적용…속도 2배 ‘UP’ = KT가 네트워크 통화품질 확보를 위해 올 초부터 서울지역 주요 도심에 설치한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 시스템을 설치했다. 끊김을 반복했던 무선데이터가 전송 속도가 2배나 빨라지는 등 네트워크 성능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www.kt.com 회장 이석채)는 6일 오전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데이터 품질 확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클라우딩 시스템을 적용한 CCC의 운영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KT가 도입해 운용중인 CCC는 기존 기지국 시스템과는 달리, 기지국의 디지털 신호처리부(DU: Digital Unit)와 무선신호를 송/수신하는 무선신호처리부(RU: Radio Unit)를 분리해 DU는 전화국사에 집중해 배치하고, RU는 서비스 지역에 설치하는 무선망 기술이다.
클라우드 컴퓨팅기술을 이동통신시스템에 적용한 획기적인 개념으로 일명 그린통신망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통화품질 확보와 안정적인 무선 데이터의 속도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 주요 도심지역은 트래픽의 폭증으로 스마트폰을 쓰는 많은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KT는 이런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CCC 기술을 지난 2월부터 안양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 명동, 종로 등에 적용하고 있다.
KT는 CCC 도입으로 기지국 부하율을 약 50% 정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기지국 장비가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인 부하율을 CCC 기술을 이용해 분산시킴으로써, 통화품질 및 인터넷 전송속도가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CCC가 도입된 지역의 음성 절단율(통화 중 끊김)이 70% 가량 개선됐으며 고객센터로 들어오는 VOC(통화품질 불만) 역시 60% 이상 감소 및 데이터 전송속도도 기존보다 2배가 빨라졌다고 KT는 설명했다.
전력소모량 역시 67% 가량 감소됐다. 실제로 지난 7월 27일에 서울 강남 일대에 내린 물폭탄으로 타 이통사의 서비스가 3시간 가량 중단되었으나, KT의 서비스는 원활하게 제공됐다. 이는 KT가 CCC 도입으로 정전 시에도 약 3시간 정도 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 소모량을 개선시켰고, 스몰셀 구조(기지국 서비스 반경을 줄이는 대신에 기지국 수를 늘리는 개념)로 망을 구성해 특정 기지국에 문제가 생겨도 주변 기지국이 해당 지역을 커버하기 때문이다.
KT는 CCC기술을 현재 서울 지역에 90%이상 구축했고 연말까지 서울 전역뿐 아니라 수원, 성남, 부천 등 수도권 21개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KT가 CCC기술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상용화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사 대비 약 10배 이상 많은 전국 3700여 개의 집중국사와 국내 최대의 유선 광코어망 덕분이었다. 같은 기술이라도 광코어망이 없거나 DU를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집중국사가 부족하면 이것을 따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과다하게 들 수 있다.
KT는 올 11월에 상용화 예정인 4G 서비스인 LTE에도 CCC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4G LTE에서의 CCC는 DU를 집중화 했던 기존 3G CCC에서 DU를 가상화해 셀그룹 단위의 무선자원을 관리하고 셀간 간섭을 최소화해 처리용량을 크게 개선할 예정이다.
KT 네트워크부문장 김성만 부사장은 “KT는 무선통신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한 CCC를 세계 최초로 구현해 무선네트워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추후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되고 고객이 만족하는 네트워크 통화품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오라클-세일즈포스닷컴, 끊이지 않는 신경전 =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의 신경전이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에서 입씨름을 해 왔던 두 회사는 올해도 역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4일(미국 시각)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 오픈월드 2011에서 마크 베니오프 CEO의 연설이 예정돼 있었는데, 오라클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렸다”고 비판했다.
베니오프 CEO는 “오라클이 내일(5일) 예정된 나의 연설을 취소했지만, 쇼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 오픈월드 2011이 개최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레지스 호텔에서 독자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행사를 마친 후 기자회견도 열겠다고 밝혔다. 베니오프 CEO는 “소셜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은 누구라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라클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 관계자는 “마크 베니오프 CEO의 기조연설 티켓이 너무 많이 팔려서 장소가 좁아 새로운 장소를 찾기 위해 시간을 5일에서 6일로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회사의 언쟁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지난 2009년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기술(DBMS∙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비판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지난 해 오픈월드 2010에서도 “세이즈포스닷컴은 가상화(virtual) 돼 있지도 않고, 유연(elastic)하지도 않다”면서 “클라우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일즈포스닷컴은 모든 고객의 데이터가 같은 플랫폼에 섞여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면서 “만약 이것이 다운되면, 모든 고객이 다운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크 베니오프 세일지포스닷컴은 오라클의 예를 들며 “가짜 클라우드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클라우드는 박스에 있지 않다”고 오라클의 전략을 비난하기도 했다.
◆ “오픈소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빨간모자가 대세”…레드햇의 야심 = “업체 종속성이 적고 표준을 바탕으로 구현된 리눅스 기반 인프라 구현을 통해 레드햇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습니다. 내년에 클라우드폼(Cloudforms)이 출시되면 VM웨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등 다양한 가상화 환경까지 한 번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기존에 투자한 것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되죠. 레드햇은 언제나 고객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4일 알렉스 핀체브 레드햇 수석부사장 겸 글로벌영업 총괄 사장<사진>은 국내 미디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레드햇은 이제 단순한 운영체제(OS) 업체가 아닌 전체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레드햇은 자사의 대표 제품인 기업용 리눅스 운영체제(RHEV)와 오픈소스 미들웨어인 제이보스를 넘어 가상화(KVM)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비스형 플랫폼(PaaS)인 ‘오픈쉬프트’와 서비스형 인프라(IaaS) 구축관리 솔루션인 ‘클라우드폼’이다.
오픈쉬프트는 오픈소스 상에서 작업하는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제작과 테스트, 운용 및 관리 등에 필요한 다양한 언어, 프레임워크 등을 제공한다.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프라를 통해 이미 수천명의 개발자들이 베타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핀체브 수석 부사장은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멀티테넌시 환경을 잘 구축해주기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보면 개발자들이 오픈쉬프트를 정말 좋아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에 출시될 클라우드폼의 경우 프라이빗과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온-프레미스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운영하다가 용량이 더 필요할 경우 AWS 등 다른 형태의 클라우드(퍼블릭)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레드햇은 오픈쉬프트 파트너 프로그램과 레드햇 인증 클라우드 제공 업체 프로그램, 클라우드 아키텍처 교육과정 등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직접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나 이를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레드햇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오픈쉬프트의 경우 현재 AWS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AWS 외에 다른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이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 슈렉으로 유명한 드림웍스가 우리의 주요 고객”이라며 “일반적으로 3D 영화를 만들때는 시간당 1400만 CPU(코어)가 필요한데, 드림웍스는 최근 뉴멕시코 사막에 레드햇 클라우드 솔루션 오퍼링으로 관리되는 데이터센터 구축하며 비용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컴퓨팅 리소스가 필요한 파트너들에게 IT 자원을 빌려줌으로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안과 관련해서는 운영체제 내에 탑재된 ‘시큐리티인핸스드(SE) 리눅스’와 강력한 보안정책, 다양한 독립소프트웨어(ISV)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이를 보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드햇은 현재 약 5000여개의 ISV 파트너와 협력하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IBM고 HP, 델, 시스코, 히타치, 인텔 등 많은 IT업체가 현재 레드햇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핀체브 수석 부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레드햇으로써는 엄청난 기회로 앞으로도 관련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매년 20~30%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레드햇은 최근 마감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핀체브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레드햇은 한번도 시장을 포기하거나 기술지원을 중단한 적이 없다”며 “다만 한국의 경우 고객들이 워낙 유닉스를 좋아했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한국 고객들도 이제 유닉스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리눅스에 많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새로운 서비스 오퍼링을 통해 솔루션과 인력 등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배석한 오재진 레드햇 한국 지사장도 “지난 1년 반 동안 한국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엔지니어를 많이 뽑았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레드햇의 고객 기반을 보면 포스코나 삼성전자, LG전자, 기업은행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최근 한국정부와의 접촉 빈도도 높이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오픈소스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한국만의 오픈소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요구가 있었다”며 “이제 그들도 오픈소스가 국가별 구분이 없으며, 이것이 대세임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언브레이커블 엔터프라이즈 커널 발표에 이어 최근에는 K스플라이스라는 업체를 인수하며 레드햇에 묘한 긴장감을 주고 있는 오라클에 대해서는 “오라클은 IT업계에 우호적인 업체가 아니며, 이들이 배포하는 리눅스는 카피일 뿐”이라며 “레드햇은 여전히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고, 기업들이 미래의 가치를 원하려면 오리지널 업체인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최근 서버를 재부팅하지 않고도 커널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K스플라이스를 인수하며 리눅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 “공공기관 클라우드PC 도입”… 정부, 4차 HW통합사업 추진 =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합센터)가 가상데스크톱(VDI)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PC’환경 구축에 나선다.
5일 정부 통합전산센터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말 발주된 제4차 하드웨어(HW) 통합 및 인프라 구축 사업에 ‘클라우드PC’ 시범 서비스가 포함됐다.
이번 시범서비스 대상은 행안부 정부화전략실과 제도정책관실, 정보화담당관실 등 중앙청사와 통합센터직원 등 약 170대 규모다. 원격 근무 및 모바일 오피스 근무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근무(현장근무)는 제외된다.
통합센터 자원정보관리과 곽병진 과장은 “전 국가 공무원의 PC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클라우드PC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시범 서비스 구축을 통해 기존 PC 환경과의 비교 및 운영비 등을 고려해서 향후 이를 확대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근무 환경 구축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원의 통신보안사항이 결정이 안돼서 이번 시범 서비스에는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추진하는 제4차 HW 통합 사업은 약 97억원 규모로 4개 사업(사업1이 31억, 사업2는 26억원, 사업3은 25억원, 사업4는 15억)으로 분리 발주됐다. 구축 범위는 클라우드PC 시범 서비스 구축을 포함해 국토해양부 국가물류정보망 등 6개 부처의 6개 신규 정보화사업 및 행정안전부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 등 2개 부처의 2개 노후 정보화 사업 등이다.
사업 마감은 사업4가 5일, 사업2, 3은 7일, 사업1이 11일까지다. HW 통합사업과 함께 소프트웨어(SW) 자원 통합분리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에 대한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센터 측은 올 하반기까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통해 기본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적용, 확대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곽 과장은 “내년부터 정부 부처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예정인 만큼, 관련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며 “다만 많은 부처들이 안정성 측면에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 클라우드에 적합한 업무를 발굴해 전환시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이 국가 업무에 적용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미국의 경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메일이나 일부 부수적인 업무를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