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기업용 클라우드의 진정한 가치는?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와 개인용 클라우드는 분명히 차이점이 있습니다. 개인용 클라우드는 이용자에게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디바이스로든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지만, 기업용 클라우드는 가상화된 전산자원을 탄력적으로 활용한다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요.
최근 LG경제연구원에서는 보고서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데 중요한 점은 단순히 비용 절감의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시스템의 클라우드화는 궁극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기업 시스템의 클라우드화는 향후 기업에게 더 큰 가능성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해 회의적인 기업도 많은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를 새로운 가치 창출의 수단으로서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효과적인 활용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주에는 오라클이 지난 해 출시한 통합 미들웨어 솔루션 ‘엑사로직’을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히며 주목받았습니다. 오라클은 이러한 박스 하나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라클의 바램대로 이 제품이 시장에서 반응을 얻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래는 지난 주 전해진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기업용 클라우드, “비용절감보단 새 비즈니스 기회 제공에 초점”=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은 단순히 저비용 고효율을 위한 생산성 도구가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때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LG경제연구원 강현지 선임연구원은 ‘기업용 클라우드의 진정한 가치’라는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는 많은 기업들이 보안에 대한 우려와 비용절감 효과, 운용 효율성을 놓고 저울질하며 고민하고 있다”며 “클라우드는 인프라로서 생산성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겠지만, 단순히 저비용 고효율을 위한 생산성 도구가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상당히 다르다”며 “개인용 클라우드는 이용자에게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디바이스로든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기업용 클라우드는 가상화된 전산자원을 탄력적으로 활용한다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전했다.
클라우드의 도입은 기업에게 많은 이득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자원의 탄력적 사용에 의한 비용 감소, 정보의 실시간 업데이트와 공유를 통한 협업 효과 증대와 업무 효율향상, 그리고 데이터 관리의 체계화를 통한 정통한 정보 자산화 등 기존 인프라 대비 많은 이점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로서 기업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는 “기업시스템의 클라우드화는 궁극적으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물론 기업의 활용 가능 정보 및 사업 형태에 따라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상대적 이득이 크지 않은 부분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기업 시스템의 클라우드화는 향후 기업에게 더 큰 가능성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역설했다.
◆오라클 야심작 ‘엑사로직’ 국내 상륙=오라클이 지난 해 출시한 통합 미들웨어 솔루션 ‘엑사로직’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이 제품은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겨냥해 만든 것으로, 박스 하나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다고 오라클은 소개하고 있다.
한국오라클(대표이사 유원식) 퓨전 미들웨어 사업부는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엑사로직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엑 사로직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와 스토리지 위에 리눅스(솔라리스) 운영체제와 웹로직‧턱시도 등 미들웨어를 설치해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이라는 오라클의 전략을 미들웨어 분야까지 넓힌 결과물이다.
회사 측은 엑사로직 위에서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경우 평소보다 10배 이상 성능이 개선되고 비용도 15~35%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박스 안에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한 플랫폼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도입 시간도 95%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한국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사업부 강신영 전무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에서 퓨전 미들웨어의 역할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오라클 엑사로직은 산업 분야에 관계없이 비즈니스 효율성과 인프라 혁신이 요구된다면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필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은 이 제품을 대기업 중심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특히 통신, 금융 등 IT수요가 많은 산업군을 비롯해 제조업의 생산관리시스템(MES) 등에 공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전무는 “오라클 엑사로직은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높은 요구사항을 지원하고 미래 기업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라며 “국내에서도 이미 시장에서 호응이 높아 빠른 시일 내에 다수의 고객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 클라우드서도 내부 통제력 갖춘다=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기업이 클라우드에서도 내부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통제력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우선 AWS는 ‘아마존 가상 사설 클라우드(이하 아마존 VPC)’를 미 동서부, 유럽, 싱가폴, 도쿄 5개의 지역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VPC는 기업들이 AWS 자원을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가상 네트워크 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AWS 내에 사설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기업 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안 관리 정책을 퍼블릭 클라우드인 AWS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은 VPN이나 인터넷을 통해 아마존 VPC에 연결될 수 있다.
또 AWS는 기업들이 인터넷이 아닌 사설 네트워크를 통해 AWS로 데이터를 이동할 수 있는 신규서비스인 AWS 다이렉트 커넥트 (AWS Direct Connect)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대역폭이 큰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 지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산대, 시트릭스 기반의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가상화 및 네트워크 전문업체 시트릭스시스템스 (www.citrix.co.kr, 지사장 오세호)는 부산대학교(www.pusan.ac.kr)가 자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데스크톱 가상화 기반의 개발환경을 조성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학교 행정, 정보 시스템, 홈페이지 등 각종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중앙의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해 개발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부 협력업체 직원들이 접속할 경우에도 자료의 불필요한 유출을 방지하고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아울러 개발 작업에 필요한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 닷넷프레임워크 등 개발용 어플리케이션을 준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몇 분에 불과해졌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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