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정부의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 통할까?
[주간 클라우드 동향]
지난주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의 가장 큰 소식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3개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및 경쟁력 강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9년 12월, 3개 부처가 공동 수립한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전략은 초기 단계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수요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 국가 차원의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육성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각 정책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아서 많은 업체들이 실질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와 행안부, 지경부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고 각각의 역할을 구분해 놓고 있다고 하지만, 수면 밑에서는 부처 간 서로 주도권을 갖고 가려는 움직임이 눈에 보인다”며 “진정으로 업체를 위한 활성화 방안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발표한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보다 발빠른 의사결정과 실질적으로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즉각적인 실행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난 주 전해진 클라우드 소식 중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통신 서비스 업체들의 계속되는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용량 확대 내용입니다.
5월 초에는 KT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홈 서비스’ 용량을 20G에서 50G가 확대하더니 지난주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저장공간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서비스 내용을 발표했군요.
한편 해외 클라우드 소식 중에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제2회 클라우드 컴퓨팅 엑스포(Cloud Computing Expo Japan 2nd)’ 전시회 소식입니다.
리드 저팬(Reed Exhibitions Japan)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 이번 클라우드 전시회는 일본 최대의 IT전문 전시회(Japan IT Week) 기간 중 동시 개최됐으며, 약 15만명 이상이 참관했다고 하네요.
국내 기업 중에는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틸론과 ARM 기반 전가상화를 지원하는 모바일 시스템용 가상머신모니터(하이퍼바이저)를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안창원 박사팀이 전시 부스를 마련해 전세계에 관련 기술을 알렸습니다.
아래는 지난 주 전해진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소식입니다.
◆정부 “국내 클라우드 활성화 방안 마련”…5000억원 시장 확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3개 정부 부처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3개 부처는 1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2011년도 제 10차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및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전략은 지난 2009년 12월 3개 부처가 공동 수립한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오는 2014년까지 관련 시장 규모를 4985억원까지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14년까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 3개 부처가 힘을 모아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3개 부처는 ▲클라우드에 친화적인 법제도 환경 마련 ▲클라우드의 선도적 도입을 위한 공공부문 IT 인프라 선진화 ▲클라우드 산업 및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글로벌 IT 허브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육성 ▲시장 활성화를 위한 튼튼한 수요 기반 조성 등 5개 정책 과제를 범정부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클라우드 ‘불꽃경쟁’…LG U+, 월 3000원 100GB 제공=통신업계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버에 프로그램 또는 콘텐츠를 저장해놓고 이를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단말기에서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LG유플러스는 저장공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박스(U+ Box)’ 라이트 상품 저장용량을 100GB로 늘린다고 10일 밝혔다.
유플러스 박스 라이트는 월 3000원에 50GB를 제공했다. 요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월 1만원에 800GB를 이용할 수 있는 있는 유플러스 프로는 변동이 없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확산에 따른 조치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통신사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무료 저장용량도 5GB서 10GB로 확대했다.
◆SKT도 개인 클라우드 진출…10GB 무료 ‘T백 플러스’ 선봬=SK텔레콤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무료 개인 콘텐츠 보관함 ‘T백 플러스(T bag plus)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 ‘T백’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 저장 용량을 10MB에서 10GB로 늘렸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서 쓸 수 있다. ‘심플싱크’와 연동하면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통해 단말기와 단말기간 콘텐츠 전송도 가능하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공식 홈페이지(www.tbagplus.com)를 통해 회원 가입을 하고 각 기기에 맞게 T백 플러스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휴대폰용 앱은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T스토어 가입자는 T스토어 아이디로 T백 플러스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다.
◆KT, 데스크톱 가상화(VDI) 서비스 출시…스마트워크 대중화 앞장= KT는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인‘유클라우드(ucloud) vdi’를 본격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PC마다 업무용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 불편함도 해소하고 자료 분실, 보안의 우려도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또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워크도 더욱 활성화된다.
KT는 이미 지난 2009년 말부터 사내에 VDI시스템 구축을 착수, 지난해 6월부터 서초 사옥 임직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그룹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VDI 서비스는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업체들과의 최적화 작업을 통해 1개의 랙에 최대 1200대의 PC를 수용할 수 있는 고집적, 저비용, 저전력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객사 소유로 인프라를 운영하는 구축형과 KT 인프라를 임대해 월 단위 서비스 이용료를 지급하는 임대형으로 나눠서 출시됐다.
◆“아마존 게 섰거라”…구글, ‘구글 뮤직’ 선봬=소문만 무성했던 구글의 음악 서비스가 윤곽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각) 구글은 자사의 연례행사인 ‘구글 I/O 2011(Google I/O, 개발자대회)’에서 ‘구글 뮤직 베타’ 서비스를 발표했다.
구글 뮤직 베타는 최근 아마존이 발표한 ‘클라우드 뮤직’과 동일하다. 개인 음악 콜렉션을 클라우드에 올려 컴퓨터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들을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또한 어떠한 기기에서도 동일한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자동동기화되며, 아이튠즈의 지니어스(Genius, 플레이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오라클, 의료산업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오라클(www.oracle.com)은 클라우드 기반의 ‘오라클 클라우드 의료산업 특화 솔루션’을 12일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의료 기관이 꼭 필요한 IT인프라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고, IT비용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라클이 이번에 발표한 솔루션은 온라인 기반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으로, 생명과학 및 의료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현재 ▲임상데이터 전자 포맷인 전자데이터캡처 ▲제약 및 바이오 기술 임상시험에서 사용되는 전자환자결과보고 ▲연구설계, 코딩, 딕셔너리 관리, 무작위배정 ▲의약품 공급관리 ▲임상연구 자동화 및 안전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며, 앞으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틸론, ETRI 일본에 한국 클라우드 기술 소개=가상화 소프트웨어 기업 틸론은 11일부터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클라우드 컴퓨팅 엑스포’ 전시회에 참가해 한국의 가상화 기술을 일본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틸론은 이번 행사에서 전시회 부스운영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과 모바일 오피스, 그린 IT, SaaS(Software as a Service), 정보유출방지, SBC(Server based Computing) 분야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강연을 진행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클라우드 컴퓨팅 연구부 시스템 소프트웨어 안창원 박사팀도 ARM 기반 전가상화(Full Virtualization)를 지원하는 모바일 시스템용 가상머신모니터(하이퍼바이저) ‘바이모(ViMO)’를 시연했다.
◆EMC,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신제품 대거 출시=EMC는 클라우드 계층화 어플라이언스 및‘빅 데이터’분석을 위한 하둡 기반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이번에 EMC가 출시한 클라우드 계층화 어플라이언스는 퍼블릭, 프라이빗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직접 계층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트모스 기반의 AT&T 시냅틱 스토리지, 기업 데이터센터 내의 아트모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콜드 데이터(사용빈도가 높지 않은 데이터)를 계층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 저장할 수 있는 아파치 하둡(Apache Hadoop)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형태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인‘그린플럼 HD 데이터 컴퓨팅 어플라이언스’도 출시했다.
이는 하둡을 EMC 그린플럼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해, 단일 솔루션 내에서 정형, 비정형 데이터 모두를 공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도 하둡 기반의 EMC 그린플럼 HD 커뮤니티 에디션과 그린플럼 HD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소프트웨어도 함께 출시했다.
◆“가상 데이터센터의 차별화 요인은 ADC 성능”…라드웨어=라드웨어가 기존 L4 스위치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가상화와 가속 기능, 보안 솔루션 등을 통해 가상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2일 방한한 로이 지사펠 라드웨어 CEO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인프라 도입이 증가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가상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라드웨어는 온디맨드를 앞세운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관련 시장에서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라드웨어가 제공하는 제품으로는 하드웨어 ADC 가상화 제품인 ADC-VX와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인 알테온 VA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ADC-VX의 경우 VM웨어나 시트릭스 젠, KVM과 같은 서버용 하이퍼바이저와 연동할 수 있는 장비다.
◆원산지 관리 시스템도 클라우드로…SKT-오라클-에코클라우드 공동 구축= SK텔레콤과 한국오라클, 에코클라우드가 별도의 구축 및 유지, 관리가 필요 없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원산지 관리 시스템을 출시한다.
SK텔레콤은 11일, 한국오라클과 에코클라우드 등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 FTA(자유무역협정) 원산지 관리 시스템 개발에 대한 업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SKT가 제공하는 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T 클라우드 비즈’를 기반으로 오라클과 에코클라우드가 제공하는 FTA 원산지 관리 시스템을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회사별로 장비를 구입, 개별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하는 구축형 시스템과 대비해 비용과 도입 시간 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수출 기업들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여러 협력사와 제품에 대한 방대한 원산지 정보를 통합,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게 된다.
◆시트릭스 ‘넷스케일러’, 클라우드 지원 기능 강화=시트릭스시스템스가 ADC(애플리케이션전송콘트롤러) 네트워킹 장비인 ‘넷스케일러’의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13일 시트릭스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선보인 넷스케일러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9.3버전은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신기술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기업들이 안전하면서 손쉽게 서비스에 접속하고, 기존 데이터센터 환경과 연동해 운영·관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지원한다.
현재 알려진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의 핵심 구성요소는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싱글사인온(SSO) 기능인 ‘오픈 클라우드 액세스(Access)’와 기존에 구축·운영해온 IT자산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과 효율적으로 연동하는 ‘오픈 클라우드 브리지(Bridg)’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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