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이서, 다음달 15일에 ‘구글 크롬북’ 출시
- 미국·유럽 시장에 내달 15일 출시
- 기업용·교육용 크롬북도 판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구글의 운영체제(OS) ‘크롬(Chrome)’이 탑재된 노트북이 내달 출시된다.
12일(현지시각) 구글 크롬 분야 수석 부사장인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구글 개발자회의(Google I/O 2011)에서 “지난해 출시했던 크롬OS가 더 진보한 모습으로 출시될 것이며, 크롬북의 첫 번째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에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에이서는 내달 15일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 국가에 크롬북을 동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롬북은 구글의 OS인 크롬을 탑재한 노트북을 칭하는 용어로, 웹기반으로 작동한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목표로 설계됐기 때문에, 기존 PC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도 사용할 수 있다.
◆크롬OS, 얼마나 진보했나=크롬OS는 구글의 제품과 기술력이 총동원된 운영체제다.
구글이 가진 가장 큰 기술은 ‘검색’이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도 무시할 수는 없다. 검색부터 시작해서 G메일, 캘린더, 독스, 피카사 등 구글의 킬러서비스들이 모두 웹 앱들이다. 이러한 서비스들을 총 망라해서 만든 운영체제가 바로 크롬OS다.
크롬OS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제품군과 달리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된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웹상에 구축된 샌드박스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에 침해당할 염려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당시 테스트용으로 배포했던 Cr-48에는 몇가지의 문제점이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작업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비롯해, 지원하는 파일(이미지, 동영상 등)이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5개월만에 새롭게 등장한 크롬OS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모습을 보여줬다.
구글 칸 리우(Kan Liu) 크롬 프로덕트 매니저는 “업데이트 된 크롬OS에서는 전날 발표된 ▲구글 뮤직 베타 ▲유튜브 콘텐트 대여 등을 지원한다. 또한 사진파일, 동영상파일, 음악파일 들을 별다른 앱없이도 확인할 수 있으며, 공유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크롬북, 성능과 가격은?=이날 선다 피차이는 삼성전자와 에이서가 만드는 크롬북의 사양과 성능을 공개했다.
피차이는 “크롬북을 만드는 첫 번째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에이서이며, 해당 크롬북에는 인텔의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또한 버라이즌, 텔레포니카, KPN등의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망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크롬북은 ▲8초 부팅 ▲인스턴스 온 ▲8시간 배터리 ▲12.1인치 디스플레이 ▲무선랜 ▲웹캠 ▲USB2.0 ▲3G모듈 탑재 등의 특징을 지녔다.
에이서의 크롬북은 ▲8초 부팅 ▲인스턴스 온 ▲6.5시간 배터리 ▲11.6인치 디스플레이 ▲무선랜 ▲웹캠 ▲USB2.0 ▲3G모듈이 탑재됐다.
현재 이 두 모델의 가격은 책정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삼성전자 크롬북의 경우 499달러, 에어서 크롬북은 349달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이터요금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알려진바 없다.
구글은 크롬북을 개인용, 기업용, 교육용으로 구분해 판매할 예정이다. 구글은 기업용과 교육용 크롬북은 각각(월기준) 28달러, 20달러에 판매하고 ▲웹 콘솔 ▲무상 업그레이드 ▲무상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구글은 크롬북을 기업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주요업체들의 솔루션 지원 ▲가상화솔루션 제공 ▲웹 콘솔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피차이는 “현재 일반 PC를 사용하고 있는 회사의 75%는 크롬북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크롬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구글은 개발자회의 참석자들 전원에게 크롬북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구글 크롬북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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