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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하반기 대작계획 없다”

이대호 기자
- 리니지 호조가 타 게임 부진 상쇄…웹 마켓플레이스 연내 공개
- 길드워2∙블레이드앤소울 올해 시연 예정, 테스트는 미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리니지’ 유료아이템 판매로 인한 상승세가 눈에 띈다. 여타 게임의 부진을 상쇄해 연초 잡은 가이던스는 유지한다. 연내 부분유료화 서비스를 포함한 웹기반의 마켓플레이스도 선보인다. 기대작인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은 연내 시연에는 들어가지만, 비공개테스트(CBT) 일정은 미정이다.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는 201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676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2%, 49% 올랐다. 같은 기간 연결순이익은 3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다.

순이익의 하락은 소송관련 우발부채 339억원이 적용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미국법정에서 진행된 ‘타뷸라라사’ 개발자인 리처드 개리엇과의 재판에서 패소해 2800만 달러 보상판결을 받았다. 이에 회사 측은 항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연초 가이던스는 그대로 유지=엔씨소프트는 2010년 실적 목표를 전년대비 2~10% 증가한 매출 6500~7000억원, 영업이익은 0.5~7% 증가한 2350~2500억원으로 잡은 바 있다.

13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이던스는 총액기준, 세부기준 2가지로 볼 수 있다”며 “세부기준으로 보면 리니지가 크게 성과를 초과했지만 기타 게임이 부진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기존 라인업의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베이스를 확충하고, 이에 부분유료화 모델을 얹어 매출을 확대했기에 하반기 크게 실적이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지분법 손익도 상반기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 CFO는 “하반기는 대작 론칭이 계획돼 있는 것이 없어, 가이던스 총액 자체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전했다.

리니지의 아이템 부분유료화 이벤트는 리니지2와 아이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유료화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리니지2는 전작보다 많은 면에서, 상당히 복잡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아이온은 3분기에 2.0 업데이트가 해외시장에 적용된다.

이 CFO는 “같은 엔씨소프트 게임이라도 성격과 플레이패턴의 차이가 있어, 리니지2의 특성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준비와 집행이 이뤄지고 있으며, 조만간에 리니지처럼 동시접속자 수치 등의 고객지표와 매출지표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연내 웹기반의 마켓플레이스도 공개한다. 웹을 강화해 여러 가지의 부분유료화 아이템 등의 고객서비스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CFO는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드워2∙블레이드앤소울 연내 시연…테스트는 미정=엔시소프트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2’는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은 11월 국내 지스타에서 시연될 전망이다.

이 CFO는 “2개 제품 모두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길드워2는 게임스컴에서 초보존, 중고급존을 오픈해 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정은 게임시연 이후 비공개테스트(CBT), 공개테스트(OBT), 상용화 순서로 진행한다. 내부의 론칭 일정은 있지만, 아직 외부에 공개할 정도로 확정된 것은 없다. 길드워2는 북미와 유럽에 론칭한 이후 아시아에도 출시한다.

이 CFO는 “북미, 유럽은 패키지가 먼저 나가는데, 패키지에 들어있는 게임퀄리티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완전히 준비가 되면 론칭하고, 기존 게임들이 무난하게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게 하는 것도 전제에 포함된다”고 론칭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정확한 시연버전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11월 지스타때 보다 발전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CFO는 “블레이드앤소울은 무협장르로 액션성과 전투, 조작감이 특화된 게임”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레벨업이 힘들고 재미없다고 많이 지적받는 부분을 캐릭터가 이야기를 따라가도록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의 콘솔버전은 출시 가능성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PC플랫폼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데 우선한다고 밝혀, 이른 시일내 나올 가능성은 없음을 시사했다.

캐주얼게임은 ‘펀치몬스터’에 이어 ‘드래고니카’가 연내 론칭될 예정이다. ‘스틸독’은 이르면 하반기 론칭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신작은 향후 일정을 공개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현재 M&A(인수합병)가 임박했거나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 CFO는 “인수 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판단이 없었기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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