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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올해 점진적 성장이 목표…신작 모멘텀은 내년 기약

이대호 기자
- 리니지 성장세∙리니지2 주춤∙아이온 부진…하반기 개선기대
-‘블레이드앤소울’ 7월내 테스트 없어…최대한 준비 후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는 2010년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캐주얼게임 라인업의 하반기 출시와 아이온 업데이트, 시티오브히어로즈 익스펜션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며 “대작이 없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고른 분야에서 점진적 실적개선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는 비수기에 월드컵이 겹쳐, 1분기에 비해 크게 좋아지거나 할 일은 없다고 본다”며 “3∙4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1657억원, 767억원, 5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81%, 74 증가했다. 사상최대 분기실적인 지난 4분기 대비로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5%, 12%, 17% 감소했다.

◆리니지 성장세 유지…리니지2∙아이온 부진=엔씨소프트 실적은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이들 3종으로 결정된다. 전체 매출에서 88%를 차지한다. 이들 게임은 전년동기 대비로는 실적이 개선됐으나, 전분기대비로는 리니지2와 아이온이 부진했다.

‘리니지’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분기대비 매출은 줄었으나, 최대동접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정액제에 부분유료화 이벤트를 겹친 것이 주효했다는 자체평가다.

이재호 CFO는 “부분유료화를 통한 수익이 리니지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지난 4분기 이벤트는 성공적이지만, 자주 시행하는 것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정기적 시행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확인한 상태”라고 지속성장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리니지2’는 전작 리니지 활성화에 비해, 감소세가 우려된다는 애널리스트의 지적이 따랐다. 현재 엔씨소프트도 내부에서 고민이 지속되는 상태다. 리니지 부분유료화 모델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조만간 선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CFO는 “리니지2는 여러 가지 시스템이 동시에 작용해 전작에 비해 복잡해 이용자들이 각기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며 “그런 것들을 충족할 수 있으면서, 밸런싱을 해치지 않는 부분유료화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답변했다.

‘아이온’은 1분기 매출이 전분기대비 186억원이 줄었다. 국내시장은 견고하나, 해외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패키지 매출이 많이 감소한데다, 액티브유저도 상당부분 감소한 것이 이유다.

이 CFO는 “5월말 해외시장 1.9 업데이트 적용과 일련의 이벤트를 통해 휴면고객들을 불러들일 계획”이라며 “유럽과 미국시장이 지금 가장 바닥이라고 보고, 새롭게 바뀐 콘텐츠를 일정 차질 없이 즐기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은 최대한 준비해서 공개=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뒤를 이을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은 7월 이내에는 테스트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연초에는 상반기 테스트를 예정했으나, 현재로썬 일정이 미정이다.

이 CFO는 “상당히 큰 규모로 많은 접속자들이 게임을 하는 테스트를 포함한 큰 규모를 기획하고 있다”며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비공개테스트(CBT)를 어떻게, 어떤 목표를 두고 할 것인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완성이 됐을 때 내보내는 것이 원칙으로 공개(OBT)시점은 못 박기 어렵다”며 “개발일정에 차질이 없기에 CBT이후 OBT기간이 단축될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길드워2’는 현재 포커스그룹테스트(FGT)가 가능한 상태다. CBT시기를 알리기에는 불확실요소가 있지만, 개발일정은 만족스럽게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이 CFO는 “개발역량을 활용해 매년 1개씩 대작들이 나올 수 있는 타이틀 라인을 구축해놓고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미국과 국내에서 새로운 타이틀이 개발되고 있으며, 블소와 길드워2 론칭뒤엔 그 때 차기작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올 하반기 나올 캐주얼게임은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스틸독’으로 매출 270억을 바라본다. 1분기 기존 캐주얼게임의 매출은 32억원이다. 이들 3종 게임은 내부에서도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가이던스 달성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콘솔게임 진출은 블소를 비롯해 실제 게임의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어떤 플랫폼으로 출시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 CFO는 “메인시장은 PC플랫폼”이라며 콘솔에 크게 비중을 두는 모습은 아니다.

<이대호 기자>ldhdd@ddali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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