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대선 2025] 이준석 "국수주의로는 K-산업 못 키운다…규제 완화 필요"

최규리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발언에 손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발언에 손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특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의 세제와 규제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자본과 기업도 규제와 세제가 낮은 곳을 찾아 움직인다"며 "한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사회·경제 분야에 대한 자유 질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고 " "이재명 후보가 침대축구를 하다가 억지로 일으켜 세워져서 얻어맞은 게 지난 토론이었다. 이번에는 가드를 올리고 올 것이라 생각해 치열한 토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가 성정상 격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네거티브에 집중할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그럴 경우에도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기본사회' 공약에 대해 "이 후보가 기본사회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본인이 넓게 펼쳐놓은 스펙트럼에 본인도 적응이 안 되기 때문이다"라며 "평생 기본소득 이야기하다가 선거 이겨보려고 중도보수 얘기하니 부작용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제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규제 기준 국가제를 도입해 일본, 미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글로벌 수준의 규제를 맞춰야 한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한국에 들어오고,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려면 개방과 규제 완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산업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스크린쿼터처럼 국수주의에 머무를 경우 오히려 글로벌 경쟁력을 얻기 어렵다"며 "K-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간 것도 개방과 경쟁을 통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대 지지율과 관련한 질문에는 "세대 포위론은 국민의힘 시절에나 유효했던 전략"이라며 "개혁신당은 애초에 젊은 세대 지지를 기반으로 출발한 만큼, 그 지지층을 바탕으로 점진적 확장을 꾀하는 게 실질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태균 씨와의 최근 연락 여부에 대해 "특별히 상의할 내용은 없었고, 의심받을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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