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솔루엠 "단순 충전기 판매만으론 부족…EV 충전 생태계 재설계 드라이브"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전기차 충전에 단순 제품 공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운영, 설치, 인프라 연계를 모두 고려한 커스터마이즈 에너지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피니언 '옥토버테크(OktoberTech) 2025' 행사에서 유동균 솔루엠 A&P사업부장(부사장)은 '솔루엠이 그리는 미래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유 부사장은 "단순히 충전기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닌, 충전 인프라 전체의 지능화와 에너지 최적화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솔루엠은 고효율 파워 모듈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충전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사장은 EV 충전기 시장을 바라보며 단일 제품 공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년 반 동안 글로벌 고객들과 만나며 느낀 점은 충전기의 전력 모듈만으로는 사업의 본질적인 확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운영비, 설치비, 인프라 연계까지 고려한 토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솔루엠이 제시한 미래 청사진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먼저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와의 연계다. 유 부사장은 "분산형 전력망을 기반으로 하는 VPP는 에너지 최적 운영이 핵심인데, 여기에 충전 스테이션을 결합하면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충전 인프라는 단순 전력 소비를 넘어, 에너지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양방향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 다음은 토털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EMS)이다. 유 부사장은 "단순 충전 효율을 넘어서, 주택·도시·플릿 단위까지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최적의 충전 시간과 속도를 추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미래형 충전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해 솔루엠은 전력 변환 기술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부사장은 "고전력·고용량·고효율은 차세대 충전 기술의 필수 조건"이라며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SiC(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전력 반도체, 자성체, 냉각 기술이 모두 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퀴드 쿨링(액체 냉각) 시스템은 예상보다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으며, 솔루엠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 부사장은 "초급속 충전기와 대형 EV 플릿 대응을 위해 800V 고전압 시스템 대응은 필수이며, 이를 위한 파워 모듈의 표준화가 산업 확산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특히 고객 맞춤형 충전 알고리즘이 중요하다"며 "AI 기반 충전 패턴 분석, 스마트 DMS(진단관리시스템), 사이버 보안 기술 등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 부사장은 솔루엠이 지향하는 충전 사업의 핵심은 '커스터마이즈 에너지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표준을 만들고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솔루엠은 지속가능한 스마트 에너지 사회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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