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현대차 부사장 "배터리·수소 직설계 투트랙으로 미래 주도…15분 충전·700km 주행 구현"
인피니언 '옥토버테크 2025' 기조연설
NCM부터 저가형 LFP까지 셀 다양화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수소 연료전지’와 ‘배터리’ 기술을 양대 축으로 설정, 이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피니언 '옥토버테크(OktoberTech) 2025' 행사에서 김창환 현대자동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전동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먼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변화 양상을 짚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은 최근까지 연평균 20%에 가까운 고성장을 이어왔으나, 일부 주요 국가에서는 수요 정체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는 투기적 수요가 일단락되고 고객 중심 가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분야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안전성 등 근본적 기술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수소산업은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사장은 "2030년경부터 수소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가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현대차는 수소의 생산-공급-활용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준비를 이미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도 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전 세계 기준 4만대를 넘어섰고, 최근 공개한 프리미엄 SUV '넥쏘 맥스'는 디자인과 성능, 사용자 경험 모두를 개선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쏘 맥스는 최대 속도 시속 180km,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 7.8초, 1회 충전 주행거리 700km 이상이라는 상품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5분 이내 수소충전, 겨울철 시동성 개선 등 전반적인 성능 향상도 이뤘다.
배터리 기술 측면에서는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부터 저가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수요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은 "플래그십 차량에는 15분 내 고속충전과 700km 이상 주행거리를 갖춘 고성능 NCM 배터리를, 보급형에는 가격을 낮춘 LFP 기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 측면에서도 셀-팩 통합 구조 고도화를 통해 경량화와 주행거리 향상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 개발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현대차는 센서 기반 실시간 진단과 화재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내화제 적용과 구조 설계를 통해 사고 발생 시 화재 확산 방지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 소방청과의 협력 등으로 실시간 대응 체계를 마련했고, 글로벌 OEM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연료전지 부문에서는 2025년 이후를 기점으로 다양한 차량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플렉서블 파워팩'라인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수소 상용차 외에도 건설장비, 군수 플랫폼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출력의 다양화와 패키지 효율성 향상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고신뢰성 파워트레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수소는 아직 대중에게 낯설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현대차는 스택 실시간 감지, 과압 방지 밸브, 내화제 적용 등 복합적 대응 기술을 통해 제로 이벤트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의 말미에서 김 부사장은 현대차가 지향하는 전동화 전략의 궁극적 목표를 '지속가능한 사회와 이동 경험의 혁신'으로 정의했다. 그는 "단순히 빠른 전동화가 아닌,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전동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배터리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로보틱스와 UAM(도심항공교통),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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