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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에어' 줄어든 배터리 용량에 HW·SW 최적화 '집중'

김문기 기자
아이폰17 에어 예상 이미지. [ⓒ애플 허브 X 갈무리]
아이폰17 에어 예상 이미지. [ⓒ애플 허브 X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17 에어의 슬림한 디자인과 관련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비책들이 집중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 복수 매체들이 공급망을 통해 입수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폰17 에어는 두께 5.5mm, 무게 약 145g, 배터리 용량 2800mAh 수준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동일한 6.6인치 화면 크기를 가지는 모델 중에서도 극단적으로 가벼운 사양이다. 무게만 놓고 보면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폰SE 2세대와 유사하다.

문제는 배터리다. 2800mAh라는 수치는 아이폰12 프로 시리즈 용량과 비슷하지만, 최근 아이폰 16의 3561mAh이나 아이폰 16 플러스 4674mAh와 비교하면 최대 4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실제로 애플 내부 테스트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 중 60~70% 정도만이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한 수준의 배터리 성능을 경험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통적인 ‘올데이 배터리’ 기준에서 다소 아쉬운 수치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신 블룸버그는 최근 보도에서 TDK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양산을 예정보다 앞당겼다고 전했다. 기존 흑연 대신 실리콘을 양극(anode)으로 사용하는 이 배터리는 동일한 공간에 약 15%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출하는 6월 말부터 시작되며, 이는 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에 해당 기술을 탑재하기에 충분한 시기라는 분석도 있다.

실리콘 배터리를 도입할 경우, 동일한 2800mAh 셀 크기에서 실질적인 체감 용량은 15~20% 증가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아이폰 16 수준의 배터리 수명에 근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적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iOS 19에는 AI 기반 배터리 최적화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와 기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별 배터리 소모를 예측하고 조정하는 방식이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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