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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설툰설]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기프트' vs '리듬 앤 베이스볼'

조윤정 기자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바야흐로 봄,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 연인, 혹은 가족과 손잡고 야구장을 찾는데요. 넓은 경기장을 채우는 관중과 함성소리, 그리고 필드를 뛰어다니는 선수들의 모습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카카오 웹툰에서 연재 중인 두 작품 모두 이러한 야구의 매력을 한 껏 담았습니다. 기프트는 고교야구팀을 배경으로 선수들의 청춘과 치열함을 다루며 야구계의 현실을 리얼하게 담았습니다. 리듬앤 베이스볼은 은퇴를 앞둔 두 라이벌 선수가 퇴출당한 후 재기를 꿈꾸며 함께 달려나가는 모습을 답으며 경쟁 속에 피어난 휴머니즘을 보여줍니다.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줄 야구 이야기, 한 번 만나 보시죠.

초능력자 감독이 이끄는 고교야구, '기프트'

기프트는 선수들의 등급과 능력을 볼 수 있는 감독과 선수들의 고교야구 이야기를 다룬 웹툰입니다. 선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의 객관적인 등급과 실력을 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야구감독 정민용은 소속팀에서 경질되어 동천고 야구팀의 감독으로 오게 됩니다. 그는 출근 첫 날에 마주한 동천고 테니스부 차태훈의 비상한 능력치를 보고 즉흥적으로 스카우트하여 1군 투수로 선발하게 됩니다.

한편, 성실함과 노력만으로 팀의 에이스 자리를 지켜온 허승일은 갑작스레 등장한 차태훈의 강렬한 존재감에 밀려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자녀의 프로선수 데뷔를 바라는 학부모들이 정민용 감독의 코칭 스타일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동천고 야구팀에는 새로운 갈등과 변화의 물결이 일게 되죠. 이로 인해 팀은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기프트는 '왕 그리고 황제’, ‘잡초이야기’ 등으로 잘 알려진 정이리이리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기프트는 고교야구팀을 배경으로 능력을 타고난 선수와 노력형 선수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하여 많은 스포츠팬 독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현재 국내 누적 조회 수 약 2350만회를 달성했습니다. 선수와 감독의 이야기 만이 아니라 자식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기 위해 뒷바라지하고 때로는 혹독하게 밀어부치는 학부모들의 이야기까지 리얼하게 담겨있죠. 학생 야구의 현실을 세밀히 담아낸 것은 물론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등장인물들의 성장 서사가 탄탄하게 잡혀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두 라이벌의 프로 재입성을 위한 도전장, '리듬 앤 베이스볼'

리듬 앤 베이스볼은 악연으로 인해 서로를 원수라 생각하는 프로야구선수 조진과 향기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작품입니다. 각자의 팀에서 조용한 은퇴를 계획하고 있던 두 사람은 경기 도중 서로에게 주먹질을 시전하며 프로야구 역사에 기록될 만한 난투극을 벌이고 팀에서 방출 당합니다. 모두가 그들의 프로리그 재입성을 실현 불가능이라 말하지만, 그들은 쓸모 있는 사람으로, 그리고 그저 평범한 선수로써의 은퇴를 위해 다시 그라운드를 달리기로 마음먹죠.

올해 1월 28일 카카오웹툰에서 공개된 신작 ‘리듬 앤 베이스볼’은 웹툰은 물론 드라마로도 흥행한 ‘경이로운 소문’ 장이 작가의 스포츠 드라마입니다. 앙숙이었던 프로야구 선수 2인이 각자의 팀에서 방출 당한 뒤에 프로 재입성을 목표로 달려가는 내용을 장이 작가 특유의 탄탄한 에피소드로 풀어냈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우애로 극복해나가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꿈을 잃지 않고 달려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큰 감동을 줍니다. 캐릭터들은 생동감 넘치며,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희로애락과 따뜻한 휴머니즘 속에 작가 특유의 유머가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하죠. 장이 작가는 앞서 ‘굿모닝 사회인 야구’에서는 사회인 야구의 다양한 면모를 흥미롭게 담아냈으며, ‘퍼펙트 게임’에서는 사회인 야구에 도전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독창적인 시선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장이, 황지성 작가의 역동적이고 깔끔한 작화도 시선을 붙드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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