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이번엔 '빽쿡' 밀키트 원산지 논란

최규리 기자
빽쿡 치킨 스테이크 포스터 . [ⓒ더본코리아]
빽쿡 치킨 스테이크 포스터 . [ⓒ더본코리아]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내 축산농가 지원을 내세우며 출시한 밀키트 제품이 실제로는 외국산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 밀키트 브랜드 '빽쿡'의 치킨 스테이크를 소개하며, "국내 농수축산물 소비를 돕고 과잉 생산된 식재료의 판로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더본몰에서 해당 제품의 원산지를 확인한 결과, 주요 원재료인 염지닭정육(97.81%)이 브라질산으로 표기돼 있었다.

또한 제품에 포함된 조림 소스 역시 탈지대두, 천일염, 정제염 등의 원산지가 호주, 중국 등으로 확인되면서 국내산 재료는 생강 한 가지뿐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백 대표가 국내 농가를 돕겠다는 취지로 제품을 홍보했음에도 정작 사용된 원재료는 외국산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캔햄 브랜드 ‘빽햄’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자사 쇼핑몰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해당 제품은 설 연휴 동안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되었으나, 같은 용량의 CJ제일제당 ‘스팸’(쿠팡 최저가 2만1750원)보다 가격이 높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가격 뿐만 아니라 원재료 함량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은 85.4%로, 스팸(91.3%)보다 낮았다. 다만 빽햄은 국산 돼지고기만 사용한 반면, 스팸은 국산 외에도 미국산, 스페인산, 캐나다산 원료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이 남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수익이 없다"며 "후발 주자로서 생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돼지고기 함량 차이에 대해서도 “200g 기준으로 7% 차이는 14g이며,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채 되지 않는다”며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자 더본코리아 측은 "현재 품절 상태가 지속돼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일시적으로 상품을 목록에서 제외했다"며 "조만간 재판매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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