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 “구워→끓여드셔유” 백종원 ‘빽햄’ 논란에 팬심도, 더본코리아 투심도 타격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더본코리아 통조림 햄 ‘빽햄’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투심이 흔들리고 있다. 잇따른 여론 악화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 최근 여론 악화에는 백 대표가 직접 가맹점을 방문해 음식 수준을 점검하는 홍콩반점 점검 영상도 한몫 보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보다 1.77%(550원) 하락한 3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8일 장중 거래 최고가 6만4500원 대비로는 약 52.7% 떨어졌다.
2주 전 백종원 대표 유튜브 채널엔 빽햄 선물세트를 45% 할인된 가격인 2만8500원에 판매한다는 유튜브 홍보 영상 ‘빽햄 등장과 동시에 밥이 사라졌습니다’가 올라왔다.
당초 빽햄은 200g 통조림 햄 9개로 구성된 선물세트로, 정가 5만1900원으로 책정됐었다.
해당 영상에선 구운 빽햄을 올려 맨밥을 맛있게 먹는 백 대표의 모습이 소비자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가를 일부러 높게 책정한 뒤, 큰 폭의 할인으로 속여 판매하는 상술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쿠팡이나 타 이커머스에서 저렴하게 팔고 있는 동일 제품에 대해, 백 대표가 정가 5만1900원이라고 안내한 점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의문을 자아내게 했다.
“돼지고기 함량은 빽햄 85.42%, 스팸 91.39%, 리챔 91.10%”, “할인을 해도 스팸보다 비싼 게 말이 안된다”, “(백 대표가) 평소 비판해오던 타 프랜차이즈 가격거품 장난으로 팬과 소비자 신뢰를 역으로 박살냈다” 등 수많은 댓글들이 더본코리아 및 백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격 관련 내용을 해명했다.
백 대표는 영상을 통해 “45% 할인해서 판매하면 한 세트당 정확히 1500원이 남는다”며 “여기에서 회사 운영비나 홍보비까지 빼면 마진이 제로(0)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백 대표는 “창피한 일이지만 후발 주자이다 보니 당연히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며 “대량 생산하는 회사와 비교해 소량 생산이라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가의 경우) 시장 가격 대비 합리적이라는 게 아니라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포함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한 것”이라며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대량생산에 들어가면 가격이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빽햄은 한돈의 비선호 부위를 많이 활용, 한돈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라며 “그래서 마진과 상관없이 명절 때 선물세트로 (우리 제품을) 많이 알려보자는 취지로 할인 행사에 나섰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 대표는 일각에서 빽햄의 고기 함량이 경쟁사 제품보다 낮은 것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7%)로 따지면 약 14g 수준인데, 이 정도 양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된다”며 “우리가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고 부연했다.
이어 “원래 빽햄은 부대찌개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부대찌개는 양념류가 많이 들어가지 않느냐”며 “일일이 표기돼 있진 않지만, 끓였을 때 국물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 우리만의 양념이 (빽햄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여론 악화는 고스란히 지난달 31일 장이 열리자마자 주가에 반영됐다. 더본코리아는 다른 기업과 달리 백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기에, 여론이 악화될수록 주주들의 근심은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빽햄 영상 이후 올라온 홍콩반점 짬뽕 점검 영상 역시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1만2000개의 댓글은 대부분 백 대표가 직접 가야만 맛있게 만드는 가맹점을 비판하거나 관리에 실패한 더본코리아 및 백 대표를 꾸짖고 있다.
한편,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연돈볼카츠,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유통사업, 더본호텔 등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인 지난해 11월6일, 공모가(3만4000원)보다 약 51.2% 높은 5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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