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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부터 식음료 기업까지… SOOP과 협업하는 이유는

문대찬 기자

숲이 지난해 12월 SOOP이 개최한 글로벌 발로란트 대회 ‘AVL 2023’. [ⓒ숲]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최근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EWC) 중계 흥행 효과와 함께 국내 게임·e스포츠 중계 전문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SOOP(숲)이 게임사를 비롯해 다양한 B2C(소비자 대상) 기업들과 협업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숲에 따르면, 자체 게임 지식재산(IP)을 보유한 게임사들은 숩이 보유한 3개의 이스포츠 경기장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활용해 이스포츠 대회 개최와 신작 출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게임·이스포츠에 관심이 높은 MZ세대 타깃 마케팅을 하고 있는 다수의 기업도 숲과의 스폰서십 등 협업을 통해 캐주얼 이스포츠 콘텐츠 진원을 늘리는 모습이다.

◆라이엇게임즈와 LoL·발로란트 이스포츠 대회 중계 및 개최에 긴밀히 협업

숲은 이스포츠 업계를 선도해 온 라이엇게임즈와 협업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와 ‘발로란트’로 열리는 국내외 굴지의 이스포츠 대회를 도맡아 중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이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LoL 경기를 중계하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전했다.

숲은 지난 7월부터 8월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EWC 역시 LoL을 비롯한 이스포츠 종목들을 국내 플랫폼 중 유일하게 생중계했다. 당시 최고 동시 시청자 수 5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많은 유저의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숲은 단순히 경기 장면만을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게이머 출신 등 전문 해설위원으로 구성된 중계진을 직접 꾸려 자체 스튜디오에서 이스포츠 콘텐츠를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 LoL 리그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열리는 LCK(한국) 리그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의 LoL 프로 리그인 LPL과 LEC 등도 한국어로 독점 생중계 중이다.

숩은 지난 6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타 버전을 출시해 태국 등 글로벌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발로란트 리그 활성화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발로란트 챌린저스 태국 2024’ 독점 운영 및 방송, VCT Pacific 및 마스터즈(Masters)와 챔피언스(Champions) 등 VCT 글로벌 발로란트 리그 중계 제작과 송출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숩의 글로벌 발로란트 대회 ‘AVL’을 ‘SVL 2024’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개최할 예정이다.

8월17일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카스온라인 대운동회 그랑프리' 결승전이 열렸다. [ⓒ숲]

◆온라인 참가자 모집부터 오프라인 대회 개최까지, 넥슨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숲은 넥슨과도 지난해 2월부터 이스포츠 및 콘텐츠 제작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스포츠 대회 공동 추진과 게임 IP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 발굴 등 꾸준히 협업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넥슨의 1인칭 슈팅 게임(FPS)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온라인)’으로 진행한 이용자 참여 대회 ‘대운동회 그랑프리’가 7년 만에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카스온라인 대운동회’의 새로운 시즌인 이번 대회는 참가 신청부터 숲 이스포츠 토너먼트 서비스 ‘GGGL(Good Game, Good Luck)’을 통해서 받았고, 오프라인 결승전 현장을 찾은 관람객 전원에게 대운동회 그랑프리 굿즈 증정, 다양한 경품 이벤트 진행 등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했다.

양사는 그동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 프리시즌과 정규시즌 개최를 비롯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넥슨이 공동 주최하고, 숲이 주관한 ‘eK리그 서포터즈컵 2024’를 숲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했다. eK리그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EA SPORTS FC Online’(FC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다.

‘오로나민C그니처 시즌3-텐션대전’ 결승전이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숲]

◆이스포츠 대회 스폰서십으로 콘텐츠 활성화 시너지

이스포츠에 열광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마케팅 범위를 넓히고 있는 다양한 B2C 기업들도 숲에서 제작하는 여러 이스포츠 콘텐츠에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시그니처 이스포츠 대회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서비스 KB리브모바일과 SOOP이 개최하는 3대 이스포츠 리그(SSL, LoL멸망전, SLL)의 타이틀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

SSL은 지난 2016년부터 이어오며 누적 시청자 2억명 이상을 달성한 숲의 대표 스타크래프트 리그이다. 멸망전 또한 지난 10년간 약 1만명의 스트리머들이 각종 이스포츠 종목으로 대결을 펼치며 총 누적 시청자 수 4억명 이상을 달성한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다.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KB리브모바일 2024 LoL 멸망전 시즌1’은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27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숲이 식음료 전문기업 동아오츠카㈜와 함께 개최하는 브랜디드 이스포츠 대회 ‘오로나민C그니처’도 벌써 3번째 시즌을 이어오며 많은 인기 게임 스트리머들이 참가로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오로나민C그니처 시즌3-텐션대전은 숲 스타크래프트 스트리머들의 혼성팀 리그로 진행됐는데,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5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모여 뜨거운 현장 열기를 보여줬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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