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산업용 AI 전문기업 마키나락스가 2조5000억원 규모의 민관 투자가 예고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22일 출범한 본 얼라이언스에는 ▲자동차 ▲전자 ▲조선 ▲2차전지 ▲기계장비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바이오 ▲방산항공 ▲섬유 ▲나노소재 등 12개 업종의 산·학·연 153개가 참여한다. 현대자동차, LG전자, DN솔루션즈,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GS칼텍스, KAI, HD한국조선해양, 대한항공 등 업종별 앵커기업이 다수 포함된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국내 제조업 전체 매출의 약 40%다.

산업부는 올해 9월까지 선도 프로젝트 20개를 선정하고 2조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당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5년간 10조원의 금융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발굴한 200대 사업에 수십조원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제조업 AI 도입률을 40%까지 확대한다. 이로써 제조업 생산성을 20% 이상, 국내총생산(GDP)을 3% 이상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마키나락스는 산업부의 초청으로 'AI 자율제조 마스터플랜' 수립 간담회부터 제조 현장에 AI를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왔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철강, 화학 등 제조 분야에 특화된 AI모델을 개발하고 제조 현장에서 AI 운영 최적화를 돕는 자사 플랫폼 '런웨이(Runway)'를 활용해 앵커기업과 참여기업의 '지능화 공장'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허영신 마키나락스 부사장은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키운 배경에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제조 기업들의 '혁신 DNA'가 있었다"며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는 산업별 선도 기업들과 AI 기술 기업들이 긴밀히 협업하는 발판이 되어 국내 AI 기반 제조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마키나락스는 앞서 제조 및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4000개의 AI 모델을 배포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탐지, 최적화, 예측분석 등 산업에 특화된 다양한 AI와 LLM(거대언어모델)까지 '런웨이' 기반으로 기업의 AI 전환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