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라인야후 사태에도 ‘킵고잉’… 신작으로 재도약 시동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거리두기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라인 계열사에 미칠 파급력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라인야후와 지분 관계로 얽힌 라인게임즈의 향후 행보를 놓고 우려의 시선이 오가는 상황이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 작업 마무리를 당초 예정된 2026년에서 연내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사회도 전원 일본인으로 재편했다. 앞서서는 라인페이 등 서비스 영역에서도 분리를 추진하며 네이버와 결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작년 11월 메신저 라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보안 사고 이후,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따라 ‘탈네이버’ 기조를 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인 계열사 한국 법인 직원들의 고용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관련 임직원 규모는 2500여명 수준으로, 네이버 노조는 최근 이들의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인야후를 최대 주주로 둔 라인게임즈 내부 불안도 심화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라인야후가 100% 지분을 보유한 Z중간글로벌주식회사의 자회사다. Z중간글로벌주식회사가 지분 35.66%로 최대주주,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룽고엔터테인먼트가 2대 주주(21.42%)다. 라인게임즈 자기 주식 비율은 11.23%에 그친다.
2018년 출범후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라인게임즈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 작업 중이다. 임직원의 10%에 달하는 인력 감축을 진행했고, 올해는 제로게임즈와 스페이스다이브 등 적자 자회사와 개발 스튜디오를 차례로 정리했다. 이러한 기조 속에 라인야후 사태까지 겹치면서 내부 피로가 심화했단 시각이다. 현재 회사에 몸담은 인원은 100여명이다.
조직 혼란이 가중되자 박성민 라인게임즈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은 관리자급 직원들과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내부 불안 여론을 진정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라인게임즈는 강도 높은 효율화 작업은 이미 마무리됐다는 입장이다. 조직을 슬림화한 라인게임즈는 지난 1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매각 대금 등으로 현금 유동성도 확보한 만큼, 사태와 무관하게 신작 프로젝트를 추진해 반등에 나서겠단 방침이다.
회사는 앞서 넥슨 출신 김태환 부사장과 윤주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한 데 이어 넥슨 개발실장을 거친 조동현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개발 조직 강화에 나선 바 있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트로트를 활용한 뮤직 게임 ‘트롯스타(가칭)’를 비롯해 5종 이상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조 공동대표가 설립한 슈퍼어썸과도 협업해 자사 대표작 ‘드래곤플라이트’ IP(지식재산)를 활용한 신작 등 총 2종의 작품 개발에 돌입한다. 올해 초 출시돼 준수한 성과를 거둔 ‘창세기전모바일’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해당 이슈와 무관하게 계획된 사업을 전개 중이며, 성공 경험을 갖춘 인재 영입과 드래곤플라이트를 활용한 신작 준비, 창세기전모바일의 글로벌 준비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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