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점찍은 AI 기업 '트웰브랩스' 7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유치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영상이해 AI 개발기업 트웰브랩스가 50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2021년 창업 후 3년간 누적 투자금은 총 7700만달러(약 1060억원)에 달하게 됐다.
트웰브랩스는 일찍이 영상 AI 분야의 잠재력을 예측하고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을 개발해 온 회사다. 글로벌 기업 오라클과는 다년간의 클라우드 파트너십으로 일찍이 수천개의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확보해 멀티모달 영상이해를 위한 세계 최초의 기반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올해 3월 출시한 초거대 AI 영상언어 생성모델 '페가수스(Pegasus-1)',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Marengo 2.6)'은 구글과 오픈AI 등이 개발한 영상 언어모델 대비 최대 43% 성능 우위를 보이며 경쟁력이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에는 엔비디아의 투자 자회사인 엔벤처스,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 중 신규 투자사인 NEA는 25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유력 투자사다. 퍼플렉시티AI, 데이터브릭스, 코세라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이번 투자는 트웰브랩스의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 및 영상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인재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물로 전해진다. 특히 NEA 파트너인 티파니 럭(Tiffany Luck)이 트웰브랩스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외에 ▲인덱스벤쳐스 ▲래디컬벤쳐스 ▲드림웍스 창업자 제프리 카젠버그의 원더코벤처스 등 다수의 글로벌 투자사와 한국의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들 투자사는 대부분 지난해 10월 전략적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트웰브랩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페가수스와 마렝고 업데이트 버전을 매달 출시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투자 채용에도 나선다. 회사에 따르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 고급 인재들이 속속 합류 중이다. 한국에서도 뛰어난 AI 인재들을 전직군에서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멀티모달 신경망 학습 능력 향상을 꾀하고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현재 기존 언어모델에 특화된 텐서RT-LLM 성능 개성 작업도 진행 중인만큼 멀티모달 영상이해 분야 선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엔벤쳐스 대표인 엔비디아 부사장 모하메드 시딕은 "멀티모달 영상이해 기술은 생성 AI의 핵심 요소"라며 "트웰브랩스의 기술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 만족을 위한 연구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김민준 팀장은 "LLM 시장은 오픈AI를 비롯한 소수 빅테크의 '그들만의 리그'였다"면서도 "멀티모달 영상이해 AI 시장만큼은 트웰브랩스가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번 시리즈 A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도 이번 투자로 스포츠, 미디어, 광고, 보안 등 전 산업에서 트웰브랩스 API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3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트웰브랩스 API를 사용 중이다. 올해 초 Vidispine, EMAM, Blackbird 등 글로벌 미디어 자산 관리 플랫폼들도 트웰브랩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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