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네이버 1Q 선방…방향성 우려 KT클라우드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올해 1분기 선방…영업익 전년비 33% 늘어난 4393억원
[이나연기자] 네이버가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3일 네이버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2024년 1분기 매출 2조5261억원,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810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2조5261억원을 기록했죠. 조정 EBITDA는 콘텐츠 부문 손익 개선과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영업이익이 확대되며 안정적으로 성장, 전년 동기 대비 19%, 전분기 대비 0.2% 증가한 58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결 영업이익은 주가의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주식보상 비용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전분기 대비 8.3% 늘어난 4393억원으로 집계됐죠.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입니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달 초 개편을 통해 더욱 세분화하고 전문화된 사업 조직을 기반으로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와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해 네이버의 본연의 경쟁력을 보다 빠르게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죠.
뉴 멤버십·광고 도입, '위버스' 날개될까
[채성오기자] 하이브가 올 하반기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신규 구독 서비스와 광고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위버스의 신규 구독 서비스인 '멤버십 플러스(+)'는기존 아티스트별 구독 상품과 다른 형태의 멤버십으로, 위버스 플랫폼 자체를 구독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통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로, 실시간 자막이나 팬레터 손글씨 같은 차별화 서비스가 더해진다고 합니다.
위버스는 비슷한 시기 광고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인데요. 이처럼 하이브가 위버스 서비스를 개편하는 것은 위버스컴퍼니의 수익성 개편과 맞물려 있습니다. 위버스컴퍼니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위버스컴퍼니의 매출은 3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가량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80억원)은 확대됐는데요. 하이브는 위버스컴퍼니 개발인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에 영향을 끼쳤지만, 서비스 개편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입니다.
“1등 업체는 다르네”…무신사가 패션업계 불황에도 입점 브랜드 지원 늘린 이유
[왕진화기자] 무신사가 지난해 입점 브랜드 대상으로 마케팅 지원을 대폭 늘리면서 실질 수수료율을 10% 미만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질 수수료율이 한 자리 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3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입점 브랜드 대상 실질 수수료는 9.4%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이전 연도(12.2%) 대비 2.8%p 낮아진 수준입니다. 실질 수수료율은 계약서 상 명목 수수료에서 무신사가 부담하는 할인 금액과 마케팅 비용 등을 제외하고 입점 브랜드로부터 실질적으로 수취한 금액을 의미합니다.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가 지급하는 명목 수수료에는 ▲결제 수수료 ▲서버비 ▲쿠폰 및 적립금 할인 비용 ▲브랜드 마케팅 활동 지원비 등의 서비스 항목이 포함된 것이죠. 이 가운데 쿠폰 및 할인 비용의 95% 가량을 무신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이익 개선을 위해 입점 업체에 수수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여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IT클로즈업] IDC사업 벗어나지 못했던 KT클라우드, 정말 ‘AX 시대’ 준비 되었나?
[권하영기자] 새 수장을 맞은 KT클라우드의 청사진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KT 클라우드 서밋’에서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AI) 등 3가지 키워드를 꼽고, AI전환(AX)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요즘은 어딜가나 AI가 화두니 충분히 예상된 대목이기도 합니다. 특히 생성형 AI 등장 이후, 막대한 규모의 고품질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해 IDC 수요가 늘고 클라우드 컴퓨팅도 중요해졌으니까요. 여타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들은 이미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나 각종 AI 솔루션을 장착한 클라우드 인프라 판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날 서밋에서 KT클라우드만의 차별점을 찾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동안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원팀’으로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가지고 글로벌 영업을 했고, NHN클라우드는 AI 인프라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했지만, KT클라우드로서는 AI와 관련해 이렇다 할 경쟁우위가 없었는데요. KT클라우드 자체가 ‘클라우드 기업’이 아닌 그냥 데이터센터를 빌려주는 ‘IDC 사업자’ 이미지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전문가인 최지웅 대표가 KT클라우드에 오면서 ‘AI 풀스택’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지만, 아직은 AI를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방향성이 명확해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KT클라우드를 포함한 국내 CSP 들은 선제적 기술 투자보단 자기들끼리 경쟁하는 국내 공공 시장 위주로 영업 경쟁을 하는 데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모회사와의 관계 때문에 매출 늘리는 게 우선과제라 장기적 투자가 어려운 점도 문제고요. 최 대표 스스로도 “국산 CSP도 언제까지 ‘국산’, ‘K-클라우드’라고만 어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과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CSP) 중심의 클라우드 시장에서 AI를 기점으로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SW 수출액 5년간 연평균 10.3% 성장…IT서비스 18%씩 증가
[권하영기자] 한국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수출액이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연평균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SW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3 SW산업 연간보고서’에 따른 결과인데요. 국내 SW 수출액은 지난 2018년 136억달러(약 18조5300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2022년(잠정치) 201.3억달러(약 27조4350억원) 순으로 계속 증가했습니다.
성장세는 특히 IT서비스 부문에서 두드러졌습니다. IT서비스 수출액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18.0%로, 제일 높았습니다. 2018년 63.2억달러(약 8조6200억원)였던 수출액은 2022년 122.6억달러(약 16조7200억원)로 두배가량 상승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1~2022년 성장률만 따지면 연평균 27.6%씩 고성장했습니다.
반면 패키지SW와 게임SW는 연평균성장률이 각각 1.9%와 2.0%에 그쳤습니다. 오히려 2021~2022년만 따져보면 각각 -4.3%, -7.2% 역성장했습니다. 패키지SW 부문 수출액은 2018년 10.4억달러(약 1조4200억원)로 출발해 2022년 11.2억달러(약 1조5300억원)에 그쳤고, 게임SW 수출액은 2018년만 해도 IT서비스와 비등한 62.4억달러(약 8조5100억원)였지만 2022년 67.5억달러(약 9조2000억원)로 별로 늘지 않았습니다.
IT서비스 수출액이 크게 성장한 것은 디지털전환 추진에 따른 시스템 구축·운영의 지속적인 수요와 더불어 자율주행·전기차 등 고성능SW 서비스 수요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패키지SW는 응용SW 수출은 증가했으나 시스템SW 수출이 감소했고, 게임SW는 게임 질병코드 도입 및 엔데믹 이후 외부활동 증가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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