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AI 창조의 물결, 윤리 교육 나침반으로 방향 잡아야
글: 칼럼니스트 조은희(조은희의 조은국어 소장/ 조은국어 원장)
인간은 본능적으로 미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미감은 우리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예술은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수단으로, 이러한 미적 추구를 충족시켜준다. 현대 사회에서 인공지능(AI)은 이미지, 음악,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창작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교육 분야에도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정부의 AI 교과서 정책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좋은 예다.
정부는 AI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초중고 교육 과정에 AI 교과서를 도입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미래 세대가 AI 기술의 발전을 이해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으로 AI 교과서 정책은 학생들에게 AI 기술의 기초를 교육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방법을 탐색하도록 격려한다. 이러한 교육은 학생들이 기술적 사고력을 개발하고, 미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자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프로듀싱한 단편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오랜 기간 국제 영화계에서 호평을 받아온 김선아 프로듀서의 창작 활동은 AI 기술이 예술 창작에 미치는 영향의 한 예를 보여준다. 김 프로듀서는 챗GPT 4와 D-ID 앱을 활용해 시와 인물 얼굴 이미지를 창작하고, 이를 결합한 영상 시 'Tapestry of Time'과 같은 창작물을 제작함으로써 AI 기술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러한 창작 활동은 AI 기술이 예술 분야에서 창의적인 표현의 새로운 형태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김선아 프로듀셔는 "'Tapestry of Time'과 같은 작품에 깔리는 배경 음악도 자동 음악 생성 알고리즘을 통해 시에 맞는 새로운 음악을 창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I 교육의 강화와 함께, AI 기술의 진화는 예술 창작의 방식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오픈AI는 기술력의 진보를 보여주며, 텍스트 입력만으로 1분짜리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고퀄리티 AI '소라'를 공개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AI가 단순한 텍스트 창조를 넘어서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며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소라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제공하는 '이해력'으로, 프롬프트에 대해 실사처럼 디테일한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많은 이들이 AGI(범용 인공지능)의 실현이 가까워졌다고 보는 이유다.
AI가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창작물을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자는 AI를 도구로 사용하여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예술 작품을 창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학생들이 AI 기술을 학습함으로써 미래에 창의적인 분야에서 더욱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AI는 24시간 내내 작업이 가능하고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 및 분석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작물을 빠른 속도로 생성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다. 이를 통해 인간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AI의 발전은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모욕적이며 편견적인 컨텐츠의 생성, 인종, 성별, 종교 등에 대한 공격적이며 편향된 내용의 창작은 피해야 할 것이다. 이에 AI 교육은 단순히 기술적 능력의 습득을 넘어서, 윤리적 사고와 책임감 있는 기술 사용에 대한 교육도 포함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AI의 진화와 함께 한국의 AI 교과서 정책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중요한 단계다. AI 기술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은 미래의 예술 창작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낼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따라서, AI 교육과 창작 활동은 기술적 사고력, 창의성, 그리고 윤리적 판단력을 동시에 길러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재능이 없더라도 발전된 AI의 기술로 모두가 비범해질 수 있는 시대에 AI 창조 교육과 함께 올바른 방법으로 꾸짖을 수 있는 윤리적 판단력은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기고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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