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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설툰설] 웃픈 현실 속 생존기…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 vs ‘아오링 도쿄’

조윤정 기자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매일을 버티듯 살아가는 일상 속, 때로는 자극적인 서사보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웃픈’ 이야기에 더 끌릴 때가 있죠. 어딘가 허술하지만 그래서 더 정들고, 서툴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그들의 하루는 우리에게 묵직한 위로와 소소한 웃음을 선물합니다.

이제 막 사회에 뛰어든 직장인의 애환부터, 낯선 도시 도쿄에서의 장사 분투기까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카카오웹툰의 일상툰 두 편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과 ‘아오링 도쿄’를 소개합니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현실 직장인의 공감 일상툰…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

카카오웹툰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은 ‘웃기고도 슬픈' 사회초년생 슬이의 일상을 그린 코믹 일상툰입니다. 거칠고 냉정한 사회 속에서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슬이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일상은 많은 이들에게 진한 공감을 안깁니다.

이 작품은 프로 데뷔 전부터 재치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그림체로 팬덤을 쌓아온 슬 작가의 카카오웹툰 첫 연재작으로, 완성도 높은 구성과 감정선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생활의 현실을 거침없이 그려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월요병에 시달리며 지옥 같은 출근길을 견디고, 힘겨운 취업 준비를 끝낸 뒤 곧바로 집 구하기 전쟁에 뛰어드는 모습은 많은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슬 작가는 독자와의 활발한 소통으로도 유명합니다. 댓글을 반영해 그림으로 피드백을 하거나, 이모티콘·굿즈를 제작해 팬들과 호흡하는 등 작가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라는 점도 작품의 매력을 더합니다.

현재 시즌 4로 연재 중인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은 최근에는 현실적인 결혼 준비기를 다루며 또 한 번의 공감을 이끌고 있습니다. 유쾌한 그림체와 직장인 애환을 위트 있게 풀어낸 이야기로, 오늘 하루도 겨우겨우 버텨낸 당신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는 작품입니다.

◆ 도쿄 한복판에서 장사하며 살아남기… ‘아오링 도쿄’

도쿄 골목의 조용한 한국 식당, 그곳엔 고군분투하는 부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카카오웹툰 ‘아오링 도쿄’는 도쿄에 거주 중인 한국인 작가 아오링이 실제로 경험한 장사 분투기를 그린 자전적 일상툰입니다.

작품은 도쿄에서 한국 식당을 차리게 된 한국인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우리도 잘 되겠지”라는 낙관적인 기대는 현실 앞에서 무너지고, 가게 위치 선정부터 인테리어, 음식 맛, 손님 응대까지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일상 속 고군분투가 펼쳐집니다.

‘아오링 도쿄’는 단순한 장사 이야기를 넘어, 타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따뜻한 인간미를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는 일본이라는 배경 속에서 묘하게 정감 넘치고, 매 화마다 담백한 유머와 따뜻한 여운을 남깁니다.

작가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체, 정겨운 캐릭터들은 일본의 풍경과 잘 어우러지며 독자들의 몰입을 도와줍니다. 시즌 2에서는 음식점 일상을 넘어 보다 넓은 주제를 다루며 이야기의 스펙트럼을 확장했고, 시즌 3에서는 일본 유학 초기의 솔직한 경험담을 풀어내며 공감대를 넓혔습니다.

지난해 5월, 총 100화로 완결된 이 작품은 웃고, 공감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정을 동시에 안겨주는 웹툰으로, 일상툰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정주행을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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