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EY컨설팅이 꼽은 'MWC 2024' 6대 기술 트렌드는?

백지영 기자
EY컨설팅이 꼽은 6대 기술 트렌드 [ⓒ EY한영]
EY컨설팅이 꼽은 6대 기술 트렌드 [ⓒ EY한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24'가 개최되는 가운데 EY컨설팅은2024 MWC의 6대 기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올해 MWC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글로벌 통신사를 비롯해 ICT 기업 2400여 곳이 참가해 5G,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다.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로 ▲5G와 그 이상(5G and Beyond) ▲만물의 연결(Connecting Everything) ▲AI의 인간화(Humanising AI) ▲제조업 디지털화(Manufacturing DX) ▲게임 체인저(Game Changers) ▲우리의 디지털 DNA(Our Digital DNA) 등 6가지가 꼽혔다.

◆ 5G 이후의 통신 기술은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GSMA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발전을 거듭해 오는 5G에 맞춰, 오는 2027년 59억대의 기기가 5G에 연결되고 2030년 5G 관련 서비스 시장 규모는 2조 20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Y의 연구에 따르면 2026년까지 5G에 투자를 계획한 기업의 비율은 57%에 달한다. 특히, 확장현실(XR), 초고신뢰∙저지연 통신(URLLC), 인공지능(AI), 위성통신연결 등 진화형 5G(5G Advanced)는 본격적인 활용단계에 돌입했다.

5G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는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 경쟁 심화 등으로 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5G와 그 이상의 통신 환경에서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서야 한다.

이동현 EY컨설팅 디지털이노베이션 본부장은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은 더 빨라진 신기술의 수명 주기, 더 길어진 투자 수익 회수 기간을 반영해 비즈니스 파트너십, 기술 표준, 상호운용성 등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2025년 전세계 IoT 기기는 250억대, 150억대가 네트워크에 연결

GSMA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IoT 기기 수는 약 250억대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 중 약 150억 대가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30년 전 세계 통신 가입자 수는 약 63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만물의 연결시대가 열리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해서는 개방적이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오픈 네트워크) 도입과 통신 생태계의 다양한 협력이 요구된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만물의 시대에 기업들은 ‘디지털 퍼스트(Digital-first)’ 인프라를 달성할 수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 현재의 파트너십 모델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EY컨설팅의 설명이다.

기업들은 고객에 필요한 최적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지, 각 국 정부들이 시장 상황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지속해서 파악해야 한다. 기업들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에 맞게 강화된 보안, 짧은 대기 시간, 향상된 적용 범위를 제공하면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사설 네트워크(프라이빗 네트워크)를 대안으로 주목해야 한다.

◆ AI와 공존하는 인류의 미래

대부분의 기업들은 생성형 AI가 비즈니스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GSMA에 따르면 76%의 기업이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계획 혹은 기획 중이다. 하지만 실제로 AI 시스템 및 프로세스에 본격적인 투자를 한 기업의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기업들은 AI를 비즈니스에 적용할 때 직면하는 다양한 리스크를 파악하고 선행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

AI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은 AI 도입 시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포함하고 AI와 관련한 과정 전체에 걸쳐 신뢰를 내재화해야 한다. 기업이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고려할 사항과 개인 정보와 같은 데이터에 신뢰 및 보안을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 연결성으로 극대화되는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

제조산업은 로봇의 상용화, 지속 가능한 기술 및 커넥티드 차량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이익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연결성이 산업의 성장에 절대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어 모든 제조 환경에서 5G를 비롯한 연결성으로 혁신을 이끌 수 있다.

GSMA에 따르면 2020년 제조산업의 디지털 혁신 가치는 2639억달러로 평가됐지만, 이 수치는 2026년까지 3배 규모인 76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스마트 제조 관련 IoT부문의 연간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여기에 2026년 클라우드 제조 시장의 규모는 약 37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제조업의 디지털화는 빨라지고 있다.

제조업의 디지털화(Manufacturing DX)는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돼야 한다. 특히 ‘다른 산업과 협력하는 방안 및 지속 성장을 위해 인간, 환경, 사업성을 어떻게 상호 연결할 것인가?’에 대해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진화하고 있는 연결성이 현재와 미래의 비즈니스 경쟁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충분히 검토하고 대응해야 한다.​

◆ AI,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미래로 안내하는 기술'

AI와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 등은 미래 산업 역학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지고 올 게임 체인저로 꼽히고 있다.

GSMA에 따르면 2033년 웨어러블 AI 시장 규모는 약 2300억달러로 AI는 기존에는 가치가 낮았던 작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개인화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 대비 약 1억5800만 배 빠른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다. 2026년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8조달러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부문의 혁신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돤다.

또, 메타버스는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각 기업은 ‘어떤 기술이 산업 역학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해답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속한 지역,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최신 기술 중 실제로 비즈니스에 영향을 얼마나, 어떻게 미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 본부장은 "예를 들면 웹3가 바꾸고 있는 연결성 및 데이터 소유권 환경, 양자 컴퓨터의 활용 방안,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의 발전에 따른 스마트폰의 역할 변화, 생성형 AI의 파급력 등 주요 기술의 추이를 분석해 미래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화를 감싸안을 인류의 미래는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 및 다양성과 새로운 인재 유치 문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핵심 경영 전략이다.

GSMA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등장하는 가운데 전체 테크 산업 리더 중 여성의 비중(28%)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급격하게 진화하는 기술의 속도와 범위를 감안할 때 역량 있는 인재 유지 및 유치 관련 비즈니스도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비즈니스 리더들은 효율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UN의 지속가능성 및 에너지 효율성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술에 대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73%의 소비자들은 데이터를 보호하지 않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하며, 2025년까지 예상되는 사이버범죄 피해액은 약 10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 본부장은 “올해 MWC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최신 기술의 진화 방향을 살펴보고 기업과 산업이 디지털화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협력해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생성형 AI와 5G 이후의 통신 기술, 양자컴퓨팅 등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성공하기 위한 세계적인 기술의 흐름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화와 함께 모든 비즈니스에 지속 가능한 인간 중심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