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뷰] '밤이되었습니다', 마피아게임 요소 어떻게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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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이제는 대중에게 친숙해진 생존 게임(혹은 데스 게임) 장르 콘텐츠 중에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작품들이 있다. 주인공이 끝까지 생존할 것임을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보게 만드는 힘은 '주최자' 혹은 '게임을 만들게 된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련 장르의 대명사가 된 일본 영화 '배틀로얄'의 경우 3학년 B반 담임 '키타노 타케시'의 서사가 큰 반전이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성기훈(이정재 분)'이 주최자를 알게 되면서 삶을 돌아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4일 공개된 U+모바일tv 오리지널 '밤이되었습니다'도 마찬가지다. 밤이되었습니다는 '마피아게임'을 핵심 소재로 삼아 마지막까지 살아 남을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결국 '누가 이 게임을 만들고 움직이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남긴다.
◆메인='호스트' 그리고 '경찰' 찾기
총 12부작 중 8화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시민'과 '마피아'의 윤곽이 순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메인 포스터에 등장한 6인의 활약 여부다.
마피아는 투표와 개인행동 시 죽여야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만큼, 용의주도한 '전략'이 필요하다. 주요 등장인물 6인 중 신분이 명확히 공개된 사람은 ▲오정원(최예빈 분) ▲이윤서(이재인 분) ▲진다범(안지호 분) ▲김소미(정소리 분) 등 4명이다.
'고경준(차우민 분)'의 경우 8화 막바지 0시 정각에 잠 드는 것을 보면 시민일 수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확인은 되지 않았으며, '의사' 덕분에 부활한 '김준희(김우석 분)'도 그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극 중 서사의 비중이나 행적을 봤을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고경준이다. 고경준은 일진 무리의 리더로 진다범을 괴롭히며 같은 반 학우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자 기피해야 할 인물이었고, 마피아게임에서도 매번 탈락 후보에 오르내릴 만큼 크고 작은 갈등을 빚었지만 끝내 자신만의 생존 방식으로 살아남았다.
반면 팀 체제를 굳힌 오정원·이윤서·김준희의 경우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이렇다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점점 주변인으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메인 포스터에 모습을 드러낸 6인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호스트'와 '경찰' 모두 이 안에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신분을 드러낸 '의사'가 죽음을 맞이한 상황에서 마피아게임 최대 변수인 '경찰'의 정체가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윤서에게만 전달된 '호스트 찾기' 미션을 통해 게임을 만든 주최자의 정체도 어떻게 공개될 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이미 예고된 반전, 용두사미 피할 수 있을까
밤이되었습니다는 종영까지 4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만큼 호스트, 경찰, 마피아, 시민 등 각 인물별 신분이 드러날 시기도 점차 가까워짐을 의미한다. 이미 주요 인물들 가운데 명찰이 뒤집혀 있던 한 인물의 서사가 공개될 것임을 예고한 만큼 '사실상 주최자의 정체가 밝혀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체를 숨긴 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전개 방식상 밤이되었습니다는 마지막 화까지 '반전'을 숨겨놓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공개된 영화·드라마 중 중·후반부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다가 '용두사미(龍頭蛇尾·용 머리에 뱀 꼬리라는 뜻으로 시작은 크지만 끝은 보잘 것 없이 흐지부지 끝남을 의미하는 말)' 결말로 끝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밤이되었습니다도 후반부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추측한 몇 가지 결말과도 연관성이 깊다.
첫 번째는 아이들이 겪고 있는 데스 게임이 사실 오정원이 만들고 있는 '게임'이라는 설정이다. 오정원은 메인 포스터에 등장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 같은 인물이지만 극 중에서는 이윤서와 함께 다니는 주변 인물 정도의 비중에 그친다. 극 중 오정원이 '코딩'에 능한 인물로 그려진 만큼 '해당 데스 게임은 오정원이 개발중인 게임을 영상화해 보여주는 설정'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일본 영화 '리얼 술래잡기'처럼 '정체 모를 데스 게임 주최자를 피해 생존하는 주인공이 알고 보니 게임 속 캐릭터였다'는 설정과 비슷한 가설이다. 캠코더로 찍은 영상 속 낚시꾼과 갈매기가 멈춰있는 부분도 해당 가설을 적용하면 이해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두 번째 가설은 '이윤서의 꿈'이다. 이 가설은 '사실 유일고등학교 2학년 3반 아이들이 수련회에 가던 도중 사고를 당해 버스에서 대부분 죽었고, 이윤서만 살아 남아 의식불명 상태에서 꿈을 꾸는 것'이라는 설정이다. 처형되는 사람이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어떻게든 죽게 되고, 죽는 이들의 눈이 흰자만 남는 것은 의식불명 상태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이윤서가 발견한 사진 속 학생들이나 그에게만 가끔 보이는 귀신도 꿈이기에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 외에 주로 언급되는 결말은 극 중 상황이 실제 데스 게임이라는 것이다. 해당 설정은 가장 근본적인 결말이면서도 호스트와 경찰의 관계성에 주목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성이다. 이미 정체가 밝혀진 듯한 주최자 외에 이윤서의 추리, 오정원의 코딩 능력, 김준희의 신뢰와 정의 구현이 어떤 케미스트리(화학작용)를 보여줄 지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설정이 유지된다면 정체를 숨기고 있는 경찰의 활약 여부도 극적인 매력을 높일 변수로 작용한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Studio X+U)'와 '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제작한 밤이되었습니다는 U+모바일tv를 통해 매주 월·화·수·목요일 공개된다. 밤이되었습니다는 넷플릭스에서도 매주 목요일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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