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 세대교체’ 속 SKT 유영상 ‘유임’…‘AI컴퍼니 전환’ 특명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SK텔레콤이 유영상 대표 체제를 계속한다. SK그룹 차원에서 부회장단이 2선으로 물러나는 대대적 세대교체가 이뤄진 가운데서도 유 대표는 자리를 지키게 됐다. 유 대표가 SK텔레콤의 미래로 제시한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에 힘이 실리면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AI’를 중심으로 재정비됐다.
7일 SK텔레콤은 대표 유임과 함께 2024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2021년 11월 취임한 유영상 대표는 이번 인사로 내년 3월까지였던 사내이사 임기를 연장함과 동시에 최고경영자(CEO)로서 향후 SK텔레콤을 계속 이끈다.
당초부터 유임이 유력했던 유 대표는 내년부터 자신의 경영전략인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거꾸로 말해 가시적인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시점에 돌입한 것이기도 하다. 이번 인사를 SK그룹으로 넓히면, 능력 있는 젊은 CEO들로의 세대교체 메시지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 대표는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뒷받침해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유 대표는 “2024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 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글로벌과 AI 역량 및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개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의미를 밝혔다.
◆ 4대 사업부 체계서 ‘AI’ 경쟁력 키운다
우선, SK텔레콤을 4대 사업부 체계로 개편하면서, ①AI서비스 사업부 ②글로벌/AI테크 사업부를 신설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두 사업부는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인 ‘에이닷(A.)’으로 대표되는 PAA(Personal AI Assistant) 사업에 주력한다. AI서비스 사업부는 에이닷 사업을 총괄하고, 글로벌/AI테크 사업부는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두 사업부는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기존 유무선 사업의 AIX 전환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4대 사업부 중 ③T-B 커스터머사업부 ④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T-B 원바디(One Body)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신설됐다. 두 사업부는 T-B 시너지를 기반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
◆ AI 솔루션 사업 전담 ‘톱 팀(Top Team)’ 운영
AI 중심의 조직개편은 이게 끝이 아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톱 팀(Top Team)’ 조직을 신설했다.
톱 팀 운영을 위해 3명의 임원이 뭉쳤다. 이번에 신설된 ‘스트래티지&디벨롭먼트(Strategy&Development)’ 조직을 맡게 된 유경상 담당(CSO)은 전사 경영전략을 비롯해 브랜드 전략 기능과 넥스트 커머스 사업(T우주, 메타버스, 웹3, 메시징, 광고 등)을 연계해 미래 성장사업을 강화하는 임무를 맡은 동시에 톱 팀을 운영하게 됐다.
SK텔레콤의 재무를 책임지는 김양섭 코퍼레이트플래닝(Corporate Planning) 담당(CFO)과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외협력(ESG, CR, PR)을 총괄하게 된 정재헌 대외협력담당도 톱 팀에 힘을 보탠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를 신설해 AI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 AI반도체, 양자(Quantum), 엑스칼리버(X caliber) 등 AI 솔루션 관련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시장에 맞춰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신설되는 ‘글로벌 솔루션 테크’는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를 기술적으로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인사를 통해 16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신규 임원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물론, 성과와 리더십이 검증된 인재로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 구성원이 AI 역량과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을 키우며 AI 인재로 성장하는 일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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