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생성AI는 위기 아닌 기회"…전방위 협력 강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생성 AI가 촉발하고 있는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방위 협력을 강조했다.
SK그룹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 사장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SK 테크 서밋'은 SK그룹 17개사가 준비한 192개 기술을 선보이는 테크 컨퍼런스로 오는 17일까지 양일 간 열린다.
특히 올해 행사는 전시, 발표 기술의 60% 이상을 AI로 구성하는 등 '글로벌 AI컴퍼니'로 성장 중인 SKT를 중심으로 AI 기반 미래 성장에 대한 SK그룹의 비전과 자신감을 표했다.
유 사장은 이날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SK그룹 ICT위원회를 통한 멤버사간 ‘따로 또 같이’ 기술 협력과 앤트로픽,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는 물론 K-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SK는 ‘사람 중심의 AI’를 통해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와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집단지성을 교류하고 진정한 협력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진 기조 연설에서 SKT 정석근 글로벌/AI Tech사업부 담당은 SKT의 AI 기술 개발 및 진화 방향을 소개했다. GPT-3의 개발자이자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현 CSO) 재러드 카플란은 앤트로픽의 LLM(거대언어모델) 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소개하며 SK와의 협력 방향을 밝혔다.
또, 슬라빅 디미트로비치 AWS AI/ML 전문 영역 솔루션즈 아키텍쳐 글로벌 총괄은 생성형 AI의 잠재력과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으며, 워렌 버클리 구글 클라우드 AI 부문 부사장은 생성 AI의 미래 비전과 적용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은 류수정 대표가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최초 공개했다. 'X330'은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약 2배의 연산 성능을 자랑하면서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정식 출시된 AI 개인 비서 에이닷과 에이닷엑스 LLM을 축으로 AI를 활용한 일상과 산업 혁신 전략 사례와 함께 에이닷 슬립과 에이닷 TV 등 일상과 연결된 AI 서비스도 전시됐다.
SK 관계사들이 협력해 제작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AI 서비스의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x86 서버 대비 전력 사용량이 수십배 높다.
특히 전력 사용량의 절반 이상이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을 위해 활용되는 만큼, SKT는 SK엔무브 등과 함께 특수 냉각유를 넣어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을 개발해 전시했다. 현장에선 액침냉각 기기에 담긴 델 서버가 전시됐다. SKT 관계자는 "일반 서버보다는 AI용 GPU 서버에 특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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