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단체 만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우려 불식 위해 최선 다할 것”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 택시를 두고 ‘부도덕하다’고 질타한 가운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마음으로 택시단체 이야기를 듣겠다”며 “(카카오T의) 여러 우려가 불식되고 사랑받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3일 류긍선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열린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의 비공개 간담회 전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류 대표는 앞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택시기사가 실제로 부담하는 수수료 비중이 크지 않다는 취지 발언을 한 데 동의하냐는 질의에 “여러 단체 말씀을 듣고 여러 부담과 우려를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홍은택 대표는 지난 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맹택시 수수료가 20%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 기사들이 부담하는 규모는 크지 않다”며 “택시단체와의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하는 회의에 이어 오후 5시엔 장소를 옮겨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간담회 시작 전 류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의 많은 우려 때문에 이런 자리에 다시 이렇게 모이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귀한 시간 내준 만큼, 택시 관계자들 말씀을 소중히 들어 여러 우려점과 문제를 해결해 다시 한 번 택시단체 그리고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엔 류 대표를 비롯해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과 이동규 부사장 등 임원들도 참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알파돔타워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주재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가 진행됐다.
카카오는 앞서 열린 1·2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는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진행했지만, 이날은 카카오모빌리티 본사로 회의 장소를 옮겼다. 택시단체와의 긴급 간담회를 앞두고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여러 우려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며 “여러 의견을 청취해 최상의 합의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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