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고려 안 해…오픈플랫폼 추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매각설까지 다시 떠오르고 있다.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매각을 부인하는 동시에, 오픈플랫폼을 추진하는 등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13일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위해 택시기사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수수료 및 운영 방식 변화를 꾀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은 카카오가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는 사항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북카페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카카오의 택시 횡포는 독과점 행위 중 아주 부도덕한 행태이기에,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한 참석자가 카카오T의 수수료 문제를 토로하자, 윤 대통령은 이를 독과점 행위로 보고 조치방안을 반드시 마련하기로 답변한 것이다.
대통령까지 나서 카카오모빌리티를 겨냥하자, 사법리스크에 빠진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다시 매각하려 하지 않겠냐는 시선이 제기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카카오모빌리티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임직원 반발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둘러 매각설을 부인하고, 대통령이 지적한 부분을 빠르게 시정하기로 했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는 저렴한 수수료 체계를 현실화하고 가맹택시 사업구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플랫폼의 수수료 수준이나 서비스 운영 방식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 방식과 시스템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며 “공공재적 성격이 있는 택시의 특수성을 감안해, 택시 기사님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저렴한 수수료 체계를 구체화 및 현실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는 독과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카카오T 플랫폼을 다른 택시 플랫폼에게 개방한다.
이 방안들을 구체화하기 위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오는 13일 열리는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택시기자들과 직접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연내까지 의견 수렴을 완료한 뒤 즉시 실행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종사자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종사자 업무 환경 개선, 택시 기사 의료생계 안심지원 등의 여러 상생 협력 활동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하겠다”며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환골탈태해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택시 업계와의 상생적 협력과 일반 이용자뿐 아니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며, 각계의 목소리를 지속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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