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기업 VM웨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을 촉발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소식은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VM웨어의 연례 콘퍼런스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VM웨어가 새롭게 선보인 생성형 AI 서비스 ‘프라이빗 AI’를 엔비디아의 컴퓨팅 인프라로 구현하는 ‘VM웨어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Private AI Foundation with NVIDIA)’가 양사 협력의 결과물이다.

VM웨어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는 VM웨어의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을 통해 구축됐다. 기업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사용자 정의하고, 내부 사용을 위해 보다 안전한 프라이빗 모델을 제작해 생성형 AI를 서비스형 제품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VM웨어 최고경영자(CEO) 라구 라구람(Raghu Raghuram)은 "생성형 AI와 멀티 클라우드는 완벽한 조합이다. 고객의 데이터는 데이터센터, 엣지, 클라우드 등 어디에나 있다. VM웨어는 엔비디아와 함께 기업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보안, 제어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데이터에 인접한 생성형 AI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의 키노트 발표 무대에는 엔비디아의 설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도 올랐다.

그는 VM웨어와의 협력에 대해 “모든 기업이 자사의 비즈니스에 생성형 AI를 통합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VM웨어와의 확장된 협업은 금융 서비스, 의료, 제조 등에 걸쳐 수십만 명의 고객에게 자체 데이터로 구축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풀스택 SW와 컴퓨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M웨어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에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 아키텍처 기반 데이터센터용 GPU ‘L40’이 활용된다. 엔비디아는 L40이 이전세대 GPU인 ‘A100’ 대비 최대 1.2배 높은 생성형 AI 추론 성능과 1.7배 높은 훈련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 3세대 데이터처리장치(DPU) ‘블루필드-3’와 최신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커넥트X-7’도 탑재한다.

또 양사 협력으로 선보여질 해당 플랫폼에는 기업이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체 데이터에 대해 검증된 훈련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도구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VM웨어는 VM웨어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를 통해 기업들이 고객 데이터에 인접한 모든 곳에서 AI 서비스를 쉽게 실행하고, 동시에 엔비디아의 니모(NeMo)를 비롯해 메타(구 페이스북)의 라마(Llama) 2 등 여러 모델을 구축하고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하드웨어 구성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제품들도 포함되리라는 설명이다.

한편 VM웨어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는 오는 2024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