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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 이용자도 나섰다 “전문직 플랫폼, 소비자 편익 위한 해법 절실”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로톡·직방·삼쩜삼 등 신흥 플랫폼 사업과 기존 기득권 세력 간 갈등이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온 가운데, 전문직 스타트업 플랫폼 소비자 편익을 위한 해법 모색이 적극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1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회 스타트업연구모임 유니콘팜과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동 주최로 ‘스타트업과 윈윈은 불가능한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직 스타트업 플랫폼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법률플랫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직 플랫폼 서비스 효과’를 물어보는 질문에서 응답자 82%가 ‘법률플랫폼이 소비자에게 도움 된다’고 답했다.

특히 전문직 플랫폼 사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87.8%가 ‘법률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본인이 전문직이거나 가족 중 전문직 종사자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조차도 80.3%는 법률플랫폼이 소비자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법률플랫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변호사단체가 로톡 등 민간 법률플랫폼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선 응답자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26.1%가 ‘금지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전문직 플랫폼과 전문직역단체 간 갈등에서는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83.6%로 ‘전문직역 권익 보호’(16.4%)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변호사단체의 로톡 금지 기조에 국민 대다수는 공감하지 못하며, 직역 보호보다는 소비자 편익을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2030세대라 불리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서 전문직 플랫폼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30대 응답자 중 약 87%는 전문직 플랫폼에 대해 이름을 들어본 적 있거나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전문직 플랫폼 서비스를 사용해봤다’는 응답자 가운데 2030 비율은 절반(48%)에 육박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로톡을 사용하는 변호사와 의뢰인도 패널로 참석했다. 민태호 변호사는 “로톡은 변호사 입장에서도 필요한 서비스”라며 “2018년 개업 초기 로톡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수입관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민 변호사는 이번 조사에서 법률분야 소비자가 변협 입장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6.1%에 불과한 것에 대해 “변협 주장이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의뢰인 패널로 나선 로톡 이용자 윤상학씨도 플랫폼 역할을 긍정했다. 그는 “접촉 사고 문제로 로톡을 사용한 적이 있다”며 “아는 변호사가 없는 상황에서 법률 조력이 필요해 막막했으나 로톡에서 다양한 변호사 정보와 후기를 바탕으로 최적의 변호사를 찾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회고했다.

유니콘팜 공동대표 강훈식 의원은 “직역단체가 각자 이해관계에 있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전문직 플랫폼이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직역과 전문직 플랫폼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포지티브섬이 될 수 있도록 유니콘팜이 앞장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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