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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됐지만 여전히 착용... 사람들 "아직 이게 편해요"

신제인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혼잡시 착용 권고
-황사·미세먼지 기승...질병 예방 차원에서 “계속 쓰겠다”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 홍대입구역은 2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가 교차한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월요일인 오늘(20일) 이 역의 출근길 풍경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도 있었지만 쓴 사람이 훨씬 더 많이 눈에 띄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지하철 게이트로 들어갈 때마다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이제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는 것.

정부는 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물론 출퇴근 혼잡시에는 대중교통 내에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지 않는 이유는 다양했다.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한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에는 대체로 "미세먼지 때문에 계속 쓰고 다닐 생각이다"는 의견이 많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또 매년 4월은 황사가 기승이다. 최근 들어 미세먼지 등 대기 중 중금속 입자들의 농도도 증가해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 좋다. 마스크 착용률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현재로선 적은 이유다.

홍대입구 근처 출판사에 다니는 A씨(36. 여)는 "코로나19 이후 손씻기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서 그런지 예전보다 목이 붓거나 감기에 걸린 빈도가 많이 줄었다"라며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뿐만 아니라 여전히 대형 마트나 식당, 공연장, 스포츠 경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꽤 눈에 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작된 전국민 마스크 쓰기가 이제 사실상 막을 내렸지만 지난 3년간 우리 생활 속에 자리잡은 관성은 쉽게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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