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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보고 싶은 푸드 숏폼 ‘스테파니킴치’에 맡겨주세요

이나연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1분 남짓한 찰나의 시간, 눈과 귀를 사로잡는 숏폼 영상들을 생각 없이 넘기다 보면 어느새 1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아기자기한 디저트부터 입맛을 돋우는 요리 영상까지 시청각을 자극하는 형형색색 푸드 숏폼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게 된다.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약 83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스테파니킴치’<사진>는 ‘동영상으로 회신 기능’을 누구보다 잘 활용하는 요리 크리에이터다. 팔로워들이 댓글로 요청하는 여러 레시피를 직접 보여주고 짤막한 후기를 남기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이 채널 강점이다.

스테파니킴치가 팔로워 추천으로 제작한 자몽 브륄레 만들기 영상은 조회수 440만회를 기록하며, 지난해 틱톡 연말 결산인 ‘이어 온 틱톡(Year on TikTok) 2022’ 틱톡푸드 톱5 인기 영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팔로워들이 제안한 레시피로 새로운 요리를 탄생시킬 때 느끼는 희열감은 정말 커요. 앞으로도 제 영상을 시청해주는 분들께 힐링을 선사하는 채널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올해는 더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해서 한국 요리를 널리 알려보고 싶어요.”

다음은 스테파니킴치와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요리 크리에이터 스테파니킴치입니다. 본명은 김희연, 나이는 30세입니다. 맛집을 다니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좋아했는데요. 본격적으로 요리 영상을 만들게 된 것은 1년 조금 넘었어요.

Q. 활동명을 ‘스테파니킴치’로 정하게 된 이유는?


▲많은 분이 활동명을 보시곤 “김치를 엄청나게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말씀해주시는데요. 사실 채널명으로 사용할 단어가 뭐가 있을지 고민하다가 제 영어 이름인 스테파니 킴(Stephanie Kim)과 이어지면서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쉽게 나타낼 수 있는 ‘김치’를 선택해 스테파니킴치가 됐습니다. 물론 김치를 좋아하기도 합니다.(웃음)

Q. 1분 이내 영상인 숏폼 특성상 짧은 시간에 사람들 이목을 끄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숏폼은 첫 3초 만에 이목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많이들 조언하는데,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요리 콘텐츠는 내가 이 영상을 통해 어떤 요리를 보여줄 것인지 명확하게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가령, 처음부터 완성작을 바로 보여준다든지, 특이한 식재료를 먼저 보여준다든지 하는 요소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동영상으로 회신 기능’을 활용해 팔로워들이 댓글로 요청하는 레시피를 직접 해보고 이를 콘텐츠화하는 것이 이 채널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방식을 자주 활용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이 회신 기능 덕분에 틱톡을 즐겁게 해올 수 있었는데요. 댓글로 알게 된 레시피를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요리가 완성될 때 정말 희열감을 느낍니다. 제 채널을 혼자 끌어가기보다는,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함께 레시피를 만들고 요리하는 것 위주로 콘텐츠를 제작했더니 많이들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방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됐습니다.

Q. 팔로워와 친밀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데, 팔로워들이 좋아하는 특정 소재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회신 기능으로 만들어진 시리즈가 몇 개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버블티 만들기’와 ‘코코아밤’ 두 가지를 베스트로 꼽고 싶어요. 버블티는 그동안 도전하지 않은 과일을 손에 꼽을 정도로 수많은 과일을 시도해봤어요. 코코아밤도 처음에는 이렇게 여러 가지 버전을 만들 생각이 없었는데, 댓글로 요청해주시는 맛에 계속 도전하다 보니 지금은 코코아밤 장인이 되었답니다. 코코아밤을 통해 채널을 접했다는 댓글도 많이 보여서 그만큼 뿌듯함도 큰 콘텐츠예요.

Q. 자몽 브륄레 만들기 영상은 지난해 ‘이어 온 틱톡(Year on TikTok) 2022’ 틱톡푸드 톱5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죠. 해당 영상이 440만회라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요?


▲저도 조회수에 굉장히 놀랐고 감사했습니다. 제 채널에서 과일을 이용한 요리를 많이 선보이는 데 그때마다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뽀득뽀득 닦아주는 장면이 많이 노출돼요. 유독 그 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자율감각쾌감반응(ASMR)이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증거 같습니다.

Q. 수익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취미생활인 맛집 탐방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부수입 수준입니다. 덕분에 계속 맛있는 음식들을 소개해드릴 수 있어 즐겁습니다.

Q. 향후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크리에이터로서 목표하는 바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만든 요리 영상을 보며 ‘힐링한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쁩니다. 그래서 제 목표는 영상을 시청해주는 분들께 힐링을 선사하는 채널을 만드는 겁니다. 올해는 더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해 한국 요리를 널리 알리는 것이 소소한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팔로워 혹은 요리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한 끼를 기록하는 제 영상을 즐겁게 봐주시고 좋아해 주는 모든 분께 늘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평소 댓글을 많이 읽는데,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요리 크리에이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음식을 한 끼씩 하루하루 기록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분명 많은 분이 좋아해 줄 거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화이팅!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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