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SSG닷컴이 핵심 사업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 동시에 물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새벽배송은 수도권 중심으로만 진행, 충청권은 연말까지 서비스 종료 후 주간 배송을 강화하기로 했다.
SSG닷컴은 ‘이마트몰’, ‘새벽배송몰’, ‘트레이더스몰’ 등에서 제공해 온 장보기 서비스를 '이마트몰'로 일원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0년 이마트몰이 처음 생긴 이래 가장 큰 규모 서비스 개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7일 SSG닷컴은 웹사이트 내 새벽배송몰, 트레이더스몰을 이마트몰로 통합, 리뉴얼한 이마트몰을 공개했다. 트레이더스몰, 새벽배송몰 앱은 12월19일부로 종료되며, 관련 상품과 서비스는 새 단장한 이마트몰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이마트몰 개편…”구매 동선 단축+큐레이션 고도화”=이번 이마트몰 리뉴얼에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장보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이다. 3개 사이트(이마트몰, 트레이더스몰, 새벽배송몰)로 제공하던 장보기 서비스를 이마트몰로 통합했다.
홈 화면 접속 시 배송 유형을 먼저 선택할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해 고객 동선을 단축했다. 여러 개 상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장보기 고객 특성을 고려,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과 배송비 기준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배송비 안내바’도 신설했다.
고객별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도 고도화했다. 검색, 클릭·구매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알고리즘을 분석해 재구매 기간이 도래한 상품을 먼저 노출한다. ‘숏폼’, ‘시즐’ 영상 콘텐츠 중심 큐레이션 매장을 운영하며 이마트, 트레이더스 상품 외 다양한 온라인 전용 상품도 제안한다.
타 사 장보기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는 메모 기능도 추가했다. 앱 화면 우측 하단에 아이콘을 만들어 구매 목록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와인 등 매장 픽업 상품을 한데 모은 ‘매직픽업’ 사이트를 열었다.
◆ 충청권 새벽배송 종료…”물류 효율성 제고”=SSG닷컴은 이마트몰 리뉴얼과 더불어 물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배송 정책에도 변화를 준다.
지역별 인구 구조와 주문 수요를 반영해 배송을 실시한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3기와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쓱배송(주간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권역내 수요에 맞춰 조정한다. 수도권 외 지역은 전국에 위치한 100여곳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쓱배송 서비스에 집중한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한다. 충청권 새벽배송은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고, 해당 권역내 6곳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쓱배송(주간배송)을 강화한다. 기존 PP센터 중 20여곳을 대형PP센터로 구축해 물류 운영 배송처리능력를 극대화한다.
현재 네오 센터와 전국 이마트PP센터의 전체 캐파(배송처리능력)는 하루 기준 15만건으로, 향후 시장 상황과 효율성을 감안해 물류 투자를 탄력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배송 효율을 개선해나가며 핵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