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마트가 올해 3분기 오프라인 성장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사업은 큰 폭으로 적자 개선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2.1% 증가한 7조707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이마트 분기 최대 매출이다.

다만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0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79억원 감소했다. SCK컴퍼니와 G마켓 지분 인수에 따른 매수가격배분(PPA)상각비 400억원과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이슈로 인한 일회성 비용 358억원이 반영됐다.

이마트 별도기준 3분기 총매출액은 전년비 4.6% 증가한 4조536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억원 증가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신장 폭을 확대했다. 인사비 등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장 폭을 확대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은 오히려 전년비 0.7%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는 기존점 매출이 0.2% 소폭 증가하며 신장세로 전환했다.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비 0.4% 증가했다. 전문점은 수익성 중심 구조조정을 통해 전년비 75억원 개선한 51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상반기 대비 흑자 폭을 더욱 확대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2분기 실적공시 당시 발표한 균형성장전략에 힘입어 큰 폭 적자 개선을 이뤘다.

SSG닷컴 순매출은 4406억원, 영업적자는 2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전년동기대비 151억원을 줄였다. 할인 및 프로모션 비용 절감과 PP(Picking&Packing)센터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

SSG닷컴 자회사 W컨셉 3분기 총거래액(GMV)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1035억원이며 분기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했다. G마켓 3분기 순매출은 3310억원, 영업적자는 MD개편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전분기 대비 33억원 개선한 149억원이다.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사업 부문이 적자 폭을 축소한 건 고무적이지만 전년대비 GMV가 줄거나 전분기 대비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는 점이다. SSG닷컴 3분기 총거래액은 전분기대비 5% 감소한 1조4105억원, G마켓 거래액은 3조9234억원이다. SSG닷컴과 G마켓, W쇼핑 등 주요 온라인사업 총 거래액은 5조4374억원이다.

할인 및 프로모션 비용 절감과 함께 거래액이 줄었다는 건, 프로모션 여부와 관계없이 SSG닷컴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충성고객 비중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이에 SSG닷컴은 전체 고객으로 진행하던 마케팅을 줄이고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 대상으로 혜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측은 “총거래액 감소는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을 저해하는 할인과 프로모션 비용을 줄이면서 발생했다”며 “매출 증가는 직접 매입 비중이 높은 장보기 영역에서 구매가 늘어난 반면 비장보기(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구매가 줄면서 나타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해외 입국 고객이 증가하면서 투숙율 개선에 따라 전년비 192억원 개선한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전년비 11억원 증가한 5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갔다.

SCK컴퍼니는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비용 반영과, 지난해 드라이브스루 매장 영업호황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594억 감소한 266억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품질관련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엄격한 자체안전기준 정립을 통해 브랜드가치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오프라인 사업은 견고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온라인은 균형성장전략에 힘입어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 하반기에는 영업에 더욱 집중해 성공적인 실적 달성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