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싸이월드 메타버스 공간 싸이타운에서 지난 7일부터 디지털상속권 논의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93%에 달하는 이용자가 이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디지털 유산 상속을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제로 열린 찬반투표에 25일 기준 2만9230명이 참여했으며, 찬성은 2만7250표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싸이월드제트는 “고인이 된 회원들의 디지털 자산 중 소중한 추억들이 싸이월드 데이터베이스(DB)에 보관돼 있다”며 “고인을 추억하는 유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이고, 이것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전달할 사회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6월부터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8월에는 천안함 용사 25명 디지털 재산을 10년 만에 유가족에게 전달한 바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디지털 유산 승계에 대해 구체적인 처리 규정이 없다. 이에 국회는 본격적인 법제화에 나섰다. 지난 8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관계부처와 싸이월드제트를 비롯한 기업이 참여한 ‘디지털 유산 승계 제도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린 데 이어, 토론회를 주최한 허은아 의원(국민의힘)은 법안 발의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