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인싸] 성악과→헤어디자이너→숏폼퀸까지… 대구언니 '아랄라'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틱톡에서 뷰티·일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아랄라'는 친근한 매력과 다양한 콘텐츠로 팔로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학교에서 전공한 성악을 바탕으로 유쾌한 에피소드를 공유하는가 하면, 현재 운영 중인 미용실에서 실용적인 헤어 스타일링 팁을 전수하며 일상의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한다. 틱톡을 종횡무진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크리에이터 아랄라를 만나봤다.
다음은 '아랄라'와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 더 예뻐지는 법 알려주는 대구언니 아랄라입니다. 뷰티, 헤어, 코디를 비롯해 간간히 연기랑 노래도 하고 있고요. 저만의 언어와 감정을 표현해서 단순히 예뻐지는 방법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마! 너도 예쁜거 다 할수있다이!” 용기와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Q.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 롱폼으로 뷰티와 음악 채널 2개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잘 안됐어요. 간간히 취미처럼 이어가며 수명을 연장하는 채널이었죠. 어느 날 막내가 틱톡을 보며 손댄스 챌린지를 너무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너무 재밌어 하길래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싶어 저도 해봤어요. 그런데 롱폼으로 영상을 올렸을 때보다 훨씬 많은 조회수와 반응이 있더라고요. 제가 춤꾼(?)도 아닌데 말이죠… ‘아, 어쩌면 내 무대를 숏폼으로 바꾸면 다시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뷰티와 음악을 공유해보면 내가 계속 크리에이터를 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겠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 짧은 영상을 매일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어요.
Q. 성악과 재학 시절의 에피소드를 재현한 ‘성악과 시리즈’부터 미용실에서의 일상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시청자들이 특히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무엇인가요.
▲ 성악과 시리즈는 음대에 입학해 느꼈던 문화충격(?)을 재미있게 담고 싶었어요. 그 당시에는 선배들의 행동이나 말투가 너무 놀랍고 무서웠는데 먼 훗날(?) 지금 와서 회상하면 너무 웃기더라고요.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너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 라는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말투는 최대한 비슷하게 흉내내면서, 분장대신 필터를 이용해 캐릭터화한 것도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요인이 됐던 것 같아요. 밉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도록 유쾌하게 그려가려고 노력했고요. 그래서 큰 잡음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좋은 컨텐츠였던 것 같아요.
Q.반대로, 기대만큼 반응이 오지 않아 아쉬웠던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 진짜 열심히 만든 노래하는 콘텐츠가 묻힌 적 있었어요. 아카펠라 영상인데 지금 보면 진짜 별로인데요. (웃음) 그땐 나름 너무 열심히 했던 나머지 솔직히 서운했죠. 근데 지나고 보니, “내가 너무 보여주는 데만 집중했다, 교만했다"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이걸 데이터로 삼아서 잘 안되는 콘텐츠는 아쉽지만 과감히 비중을 덜어냈어요. 그래도 꼭 하고 싶을 땐 하기로 하고요. 작년에는 위키드의 ‘파퓰러’와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영상을 올렸는데, 노래 영상을 가끔 올려서 그런지 그 두 영상은 잘됐어요. 뭐든 포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Q. 영상을 촬영하실 때 특별히 신경 써서 기획하거나 제작하는 부분이 있다면.
▲ 영상 만들 때 제일 신경 쓰는 건 ‘말의 느낌’이에요. “아, 저 언니 진짜 저렇게 생각하네” 라는 감정을 주고 싶은데 제가 경상도 사투리를 써서 그런지 뭔가 화난 말투나 다른 느낌으로 표현될 때가 많아요. 그래서 1분짜리 영상을 3시간-4시간씩 편집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완벽하게 하지 말아야지’ 해놓고 그 부분 때문에 오랜 시간을 소모해요.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며 쉽게 만들던 때가 좋았는데…’ 싶다가도, 노력대비 많이 성장했어요. 감사하죠.
Q. ‘아랄라’님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은 여성 크리에이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 저도 도전 중인 입장이지만, 하나 말하자면 "자기만의 매력은 언어를 넘어선다"는 거예요. 경상도 사투리나 한국식 유머가 해외에 안 통해서 좀 불리하다는 생각도 했는데요. 오히려 그게 매력일수도 있다고 봐요. 자기만의 말투, 정서, vibe를 잃지 말고 자신 있게 밀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달리 생각해보면, 국내보다 글로벌 기준으로 봤을 때 더욱 내 말이 희소성 있잖아요. 하던대로 하되. 번역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내서 자막을 같이 붙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목표가 없는 게 제 목표입니다. 크리에이터로서는 좋은 답변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부족한 저에게 오는 답이더라고요. 크리에이터로서의 성장도 좋지만 제 옆에 소중한 사람들과 웃으면서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일상을 지키면서도, 적당히 해도 잘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런 모습이 귀감이 될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제일 잘나가!’ 라는 생각이 아니어도, 이 자리에 머물러도 나쁘지 않아요. 대신 저는 크리에이터로서 할머니가 될 때까지 매일 그때그때 우리 알알이들에게 필요한, 제 심장이 뛰는 영상을 만들 겁니다! 그래야 알알이들도 제영상을 보면서 행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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