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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장보고서] 메모리 왕좌 차지한 SK하이닉스…中 CXMT 불량에 K-반도체 '반사이익' 장기화?

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소부장반차장 독자 여러분, 이번 주도 반차장이 반도체 업계의 중요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반차장보고서>에서는 이번 주에 놓쳐서는 안 되는 주요 뉴스들을 간결하게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놓친 반도체 이슈를 확인해 보시죠. <편집자주>

SK하이닉스. / 사진 = 배태용 기자
SK하이닉스. / 사진 = 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매출 기준 1위에 올랐습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이제 DDR5 시장에서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을 맞이했습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SK하이닉스는 향후 실적 반등을 넘어, 기술력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매출 기준 3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AI 서버와 관련된 고성능 메모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을 양산,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매출 1위 달성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기술력과 공급 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등 요인으로 HBM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는 HBM을 포함한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향후 더 큰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에도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AI 산업의 확장과 함께 D램 시장의 변화가 SK하이닉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목되는 점 중 하나는 HBM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 외에도, DDR5 시장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중국 메모리 기업 CXMT가 양산한 1B 나노 기반 DDR5에서 품질 이슈가 발생하면서 현물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CXMT의 불량 이슈로 일부 고객사가 대체 공급처를 찾으면서,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양산 기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SK하이닉스 DDR5.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DDR5. [ⓒSK하이닉스]


CXMT가 경험한 불량 문제는 DDR5 고속 제품의 미세 공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로, 제품의 신뢰성 확보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안정성이 검증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주문처를 변경할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SK하이닉스는 DDR5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AI 서버와 고성능 데이터센터에서의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DDR5 제품의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범용 메모리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함께 실적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DDR5와 HBM 시장의 성장은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전 분야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업계는 이와 같은 시장 전개를 반기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과 함께 가격 인상의 명분이 생긴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HBM 패키징 공장을 설립 중으로,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세 문제와 같은 외부 변수에도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보조금 정책이 복잡해지는 상황 속에서 신속한 재조정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HBM과 DDR5 시장에서의 반사이익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미 AI·HPC·PC용 GPU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메모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실적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HBM과 DDR5 시장의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향후 실적 반등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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