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분기 예상실적 ‘청신호’...“비용절감 효과 본격 가시화”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증권가가 통신3사 1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 영업이익 상향을 점쳤다. 지난해 강도 높은 인력 조정 등 비용절감에 따른 결과가 영업이익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설명이다.
12일 하나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이 발간한 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대체로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먼저, SK텔레콤의 경우 증권가에서는 ▲본업 실적 개선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의 이유로 실적 호조 전망 여지가 높다고 봤다. SK텔레콤은 AI를 사업에 적용하면서 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지난해 지난해 연말 진행한 희망퇴직으로 인건비가 절감 되고, SK그룹 내 운영효율개선(OI) 일환에 따라 비용 통제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플래그쉽 단말기(갤럭시S25 등) 출시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은 크게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먼저 차성원 KB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4조6100억원 매출과 544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1%, 9.23% 상승한 수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4조4700억원, 영업익 5347억원을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7.3% 상승한 값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용 감축 및 SK브로드밴드 실적 개선 효과와 지난해 말 명예퇴직 시행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인건비 및 제반 경비 정체가 나타날 것이고, 5G 가입자 추세로 볼 때 이동전화매출액도 전년동기비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이 부진할 이유는 딱히 없다”고 분석했다.
KT 경우에도 지난해 감행한 조직개편에 따른 비용 효율 효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전화매출액 정체에도 불구하고 조직 개편에 따른 인건비 및 경비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KT의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6조8722억원, 영업이익 6724억원을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32.7% 상승한 수치다. 안 애널리스트는 매출 7조540억원, 영업이익 6817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영업이익은 34.6% 상승한 수치다.
안 애널리스트는 “통신 사업 안정성과 부동산,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콘텐츠, BC카드 등 비통신 사업의 성장성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다”며 “무선 매출의 안정적인 성장 지속과 KT에스테이트의 광진구 이스트폴 분양이 1분기에 순조롭게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로 영업비용 축소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3조7440억원 매출과 2417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9.4% 상승한 수치다.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 양상이 뚜렷해지고 B2B 매출액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지만, 서비스매출액 증가세에 더해 영업비용 감소로 실적 호전을 이끌어낼 것이란 분석이다. 광고선전비 증가로 마케팅비용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나, 인건비 및 경비 증가폭이 둔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영업비용 이슈로 지난해 1분기와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탓에 이번 1분기 이익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남에 따라 올해 연간 9000억원대 중반 연결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하다는 추정도 설득력을 얻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도 통신3사의 총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을 점쳤다. 3사 총 매출은 약 15조2200억원, 총 영업이익은 1조5363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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