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발효→러브콜 쇄도"…포스코케미칼, 북미 투자 앞당기나
- 2025년 34만5000톤 → 46만5000톤 예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북미 증설을 조기 추진할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신규 고객사 확보가 용이해진 영향이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진행중인 배터리 소재 수직계열화 작업이 포스코케미칼 가치를 높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북미 양극재 생산능력(캐파) 21만톤을 확보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캐나다 9만톤, 미국 12만톤 수준으로 추산된다.
당초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 양극재 캐파를 34만5000톤 규모로 갖출 예정이었다. 이중 북미는 캐나다 3만톤, 미국 6만톤이다. 캐나다는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사(JV) 얼티엄캠, 미국은 현지 공장 타깃 물량이다.
그러나 지난 8월 IRA가 발효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IRA에 따르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에 투입되는 원료를 북미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추출 또는 가공하거나 재활용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관련 비율은 2023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내용으로 주요 배터리 셀 및 소재 업체에 빨간불이 켜졌다. 리튬, 니켈 등 원료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가 압도적인 탓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한 포스코케미칼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포스코 그룹은 자체 정제공장을 착공하고 광산 보유 기업 지분을 사들이는 등 내재화에 나선 상태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고객이다. 신규 계약을 맺은 곳도 얼티엄셀즈로 사실상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는 체계다. 고객사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는 가운데 IRA 전후로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6만톤 물량을 예정보다 빠르게 추가하는 방안이 포드 또는 삼성SDI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포드와 손잡으면 SK온에 배터리 소재를 제공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삼성SDI의 경우 포스코케미칼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생산을 공식화하면서 거론되고 있다.
참고로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미국에 세우는 합작공장 대응 가능성도 제기된다. IRA 세부사항이 확정되면 포스코케미칼의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국내 배터리 3사가 북미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포스코케미칼도 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는 “빨리 준비하려고 하는데 우리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며 “조속하게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유럽 투자도 서두를 계획이다. 부지는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2025년까지 3만톤 캐파 확보가 목표다. 상황에 따라 북미처럼 캐파가 확장될 수도 있다.
민 대표는 “(유럽 원자재법 등) 규제가 확정되면 전략이 정해질 것”이라며 “전기요금이 저렴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이 유리한 곳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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