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국산 우유가 짧은 '푸드 마일리지'로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관심을 받고 있다.
'푸드 마일리지'한 식품이 생산돼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소요된 거리를 계량화 한 것이다.
푸드 마일리지가 높은 식품은 원산지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가 멀다는 의미로 유통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증가하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존료 같은 첨가물을 사용하게 돼 환경과 품질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에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서는 푸드 마일리지가 적은 식품이 주목 받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산 우유는 푸드 마일리지가 짧은 대표적인 신선식품으로 착유 후 적정온도로 바로 냉각시킨 후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원유 상태 그대로 살균‧균질화처리만 거쳐 2~3일 내 유통된다.
세균수 1A, 체세포 1등급 원유를 사용하고, 원유 검사 부적합률이 0.02%(2022년 상반기 기준)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반면 수입산 멸균우유는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만 한 달 이상이 소요되며 유통기한은 대부분 1년이다. 먼 거리에서 장시간 운송되는 만큼 유통기한이 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수입산 멸균우유는 원유 등급 및 품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건국대 동물생물과학대 이홍구 교수는 “먼 거리에서 장시간의 운송시간을 소요하는 수입산 멸균우유의 경우 유통기간이 길 수밖에 없어 흰 우유 본연의 신선함을 느낄 수 없을뿐더러 부패를 막기 위한 처리를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덧붙여 “국내 우유는 세균수 1A, 체세포 1등급 원유를 사용해 제품에 표기하지만, 수입산 멸균우유는 원유 등급을 확인할 방법도 없고 안전성도 검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