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25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 종료 이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올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력인 구글과 유튜브의 광고 매출이 약화됐으나 클라우드 사업은 선전했다.
이날 발표된 알파벳의 올 3분기 총매출은 69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651억2000만 달러와 비교해 40억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율이 크게 둔화된 것이며, 시장 예상치인 705억8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로인해 알파벳의 주가는 장마감 이후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6%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구글 광고 매출이 하락한 것이 눈에 띤다. 알파벳에 따르면, 구글의 올 3분기 광고 매출은 54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531억3000만 달러에 비해 약 10억 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 매출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 뿐만 아니라 순이익도 하락했다. 알파벳의 올 3분기 순이익은 139억1000만달러(주당 순이익 1.06달러)로 전년동기 189억4000만달러(주당 순이익 1.40달러)에 비해 50억 달러나 줄었다. 당초 시장에 예상한 올 3분기 알파벳의 주당 순이익은 1.25 달러 수준이었다.
또한 유튜브 광고 매출도 지난해 72억1000만 달러에서 70억7000만 달러로 감소해, 당초 3% 수준의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에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나타냈다. 올 3분기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69억 달러로 50억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