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고개를 돌리면 쫓아오는 소리…LG전자 ‘톤프리’ 써보니
- 영상·음악 모두에 돌비 헤드트래킹 기능 적용
- 출고가 27만9000원…버즈·에어팟 고급형과 동급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무선이어폰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갤럭시 버즈’를 아이폰을 사용하면 ‘에어팟’을 사는 식이다. 스마트폰에 따라 타 제조사의 무선이어폰은 연동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LG전자 ‘톤프리’는 대안 중 하나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에 더해 영상이나 음악에 몰입감을 더하는 ‘돌비 헤드트래킹’ 기능이 특징이다. 지난 달 나온 톤프리 신제품을 대여해 열흘가량 사용해 봤다.
갤럭시 버즈와 에어팟이 각진 모양의 케이스에 담겨있다면 톤프리는 동그란 디자인이다. 얼핏 보기에 팩트나 큰 마카롱 모양이다. 케이스는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기능을 장착해 이어폰을 10분 안에 각종 유해살균을 99.9% 살균한다. 이어폰 자체 위생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이어폰 외부 이어젤은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무독성 실리콘 소재를 채택했다.
아무것도 세팅하지 않은 상태로 착용하면 곧바로 ANC 기능이 활성화된다. 주변 소음이 대부분 가라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어폰 머리에 해당하는 이어버드를 터치해 볼륨이나 재생을 조절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터치로는 볼륨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톤프리는 터치로 볼륨을 줄이거나 키우거나 다음 곡을 재생하거나, ANC 기능을 끌 수도 있어 편리했다.
톤프리의 화룡점정은 돌비 헤드트레킹이다. 착용한 상태에서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의 거리감이나 볼륨이 달라진다. 돌비 헤드트레킹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오른쪽 음량은 줄어들고 왼쪽은 커진다. 동영상이나 음원에 관련 없이 돌비 헤드트레킹을 활용할 수 있다. 길을 걸을 때나 멈춰있을 때 관련 없이 돌비 헤드트레킹이 작동된다는 점이 신선했다.
톤프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퀼라이저를 변경할 수 있다. 기본 설정은 ‘베이스 부스트’다. 이외에 음원에 따라 총 6가지로 설정 가능하다.
배터리 시간은 68밀리암페어시(㎃h)다. 한 번 충전 시 최대 9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이어폰을 귀에 낀 채 6시간 이상 착용해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았다.
가격은 27만9000원이다. 애플 ‘에어팟프로’는 32만원, 삼성전자 ‘갤럭시버즈프로2’는 27만9000원으로 고급형 무선이어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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