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시간 9월8일 오전 2시 진행
- 아이폰14 시리즈, 초도물량 9000만대…프로 2종 전면 디스플레이 변화
- 애플워치 시리즈8, 전작서 제외된 '체온 센서' 적용되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의 신제품 행사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통상 애플은 매년 9월 셋째주에 이벤트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일주일 빠르게 실시한다.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 시리즈8' 공개를 앞두고 있다.

25일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현지 시간으로 9월7일 오전 10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는 9월8일 오전 2시에 열린다.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TV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 노치 사라질까=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의 초도 물량을 전작과 비슷한 9000만대로 산정하고 협력업체에 공지했다.

기존 애플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초도물량을 7500만대로 잡았지만 작년부터 20% 늘어난 9000만대로 책정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 ▲아이폰14맥스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프로맥스로 나뉜다. 아이폰12와 13 시리즈에는 '미니'가 라인업에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맥스'로 대체된다.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전작과 거의 동일한 외관을 갖출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프로 라인업인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프로맥스'의 전면 디스플레이 디자인에는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기존 아이폰은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을 V자 모양으로 패고 카메라 등을 배치한 '노치'를 적용했다. 그렇지만 이번 프로 신제품 2종은 카메라나 스피커 모양을 따라 동그랗게 뚫은 '펀치홀'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프로 신제품 2종 전면 디스플레이 예상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두 제품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긴 타원형 구멍과 작은 구멍이 각각 하나씩 적용됐다.

아울러 프로 신제품 2종은 4800만화소 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프로맥스'의 카메라는 1200만화소였다.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새로운 아이폰용 운영체제(OS)인 ‘아이오에스(iOS) 16’이 적용된다. 애플은 지난 5월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2'에서 iOS 16 일부 기능을 공개했따. 잠금 화면 꾸미기,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 전송 취소, 아이클라우드 공유 등의 기능이 담긴다.

◆애플워치, 체온 센서 도입하고 프로 라인업 더하고=애플워치 시리즈8에는 '체온 센서' 채택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체온 센서란 착용자의 체온이 정상보다 높은지 알려주는 기능이다. 특히 외부의 온도에 상관 없이 착용자의 체온을 측정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체온이 높게 나오거나 겨울에는 낮게 나오지 않도록 제어해야 한다. 이를 체온 알고리즘이라고 표현한다.

애플은 작년 하반기 '애플워치 시리즈7'에 체온 센서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체온 알고리즘 미흡으로 채택을 포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월 애플이 체온 센서 관련 내부 테스트를 마쳤으며, 올해 애플워치 신제품에 체온 센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8에는 '프로' 라인업을 도입한다. 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찌그러짐이나 낙상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이 탄탄한 게 특징이다. 주 고객층은 전문 운동 선수다.

◆원가 부담에 출고가 100달러↑…탈중국 '속도'=이번 신제품은 전작보다 가격이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부품 공급난 등이 겹치며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원가 부담 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시리즈 출고가는 100달러(약 13만원)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폰13 시리즈가 699~1099달러(약 93만원~14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신제품은 799~1199달러(약 106만원~160만원)로 책정되는 셈이다.

애플의 아이폰 중 95%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그렇지만 애플은 올해부터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에 더해 올해 중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에 애플은 중국 내 공급망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다.

중국 외 지역으로 채택한 곳은 인도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후 10월 말이나 11월부터 인도 첸나이 폭스콘 공장에서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