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소 부진한 고용지표가 발표되고, 대표적인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기술주에 대한 저점 매수가 들어오면서 나스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33% 상승한 3만3248.2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4%) 상승한 4176.8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 급등한 1만2316.90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ADP 전국고용 보고서에 따르며, 지난 3,4월에 비해 민간부문 급여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고용지표의 부진은 미 연준이 금리를 과도하게 인상시킬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낳게했다. 3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비농업부문 5월 고용지표 추이가 관심이다.
이날 전기차와 반도체 대표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시장이 크게 올랐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4.68%오른 775.00달러로 마쳤으며 루시드(+2.36%), 리비안(+5.59%), 니콜라(+7.09)도 각각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6.94% 큰 폭 상승했고, AMD도 7.28% 급등했다. 인텔(+1.6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47%), 퀄컴(+4.41%) 등도 골고루 강세를 보였다.
이와함께 애플(+1.68%), 알파벳(+3.28%), 아마존닷컴(+3.15%), 넷플릭스(+6.31%), 메타 플랫폼스(+5.42)등 나스닥내 주요 업종 대표주들도 강세로 마감했다. '탭투페이(Tap to Pay)'방식으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업체인 블록은 이날 애플과의 협력 소식으로 6.75% 급등했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 주목을 끌었던 기업은 환율 문제 때문에 올 4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않게 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이다.
회사 자체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촉발된 ‘강한 달러’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 등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4분기 결산에서 ‘환차손’을 입게될 것이란 전망에서 비롯됐다.
결국,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결국 달러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또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미국 IT기업들에게 환전시 손해를 보게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4분기 매출 전망은 519.4억달러~527.4억 달러로 이는 시장 전망치인 524억~532억 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나스닥 시장 전반의 강세속에 초반 낙폭을 줄이며 전장대비 0.79% 상승 마감했다.